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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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 연우진X'예쁜 쓰레기' 장승조가 김하늘과 만나면 (멱살 한번)[종합]

기사입력 2024.03.18 17:3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멱살 한번 잡힙시다' 김하늘의 남자들 연우진, 장승조가 자신의 캐릭터를 각각 '쓰레기통', '예쁜 쓰레기'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극본 배수영, 연출 이호 이현경)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하늘, 연우진, 장승조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은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와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가 연이어 터진 살인사건을 함께 추적하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멜로 추적 스릴러를 그린다. '2020 지상최대공모전' 웹소설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동명의 네이버시리즈 '오아뉴-멱살 한번 잡힙시다'(작가 뉴럭이)를 원작으로 한다. 

무려 8년 만에 KBS 작품에 출연하는 김하늘은 '멱살 한번 잡힙시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프로 멱살러' 기자 서정원 역을 맡았다. 연우진은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반 형사 김태헌 역을, 장승조는 재벌2세 소설가이자 서정원의 남편인 설우재 역으로 활약한다. 

개성 강한 인물들을 각각 어떻게 준비했을까. 김하늘은 "기자 역할은 처음이라 감독님과 상의도 하고, 기자님들 인터뷰하는 것들도 많이 봤다. 평상시 말투와 취재할 때의 말투, 진행할 때의 말투가 다 다를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른 느낌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도 처음에 '멜로 추적 스릴러'가 생소했는데, 대본을 보니 정확히 이해가 되더라. 물론 추적하고 사건을 취재하고 그런 면도 쫀쫀하게 잘 완성돼 있지만 세 명의 관계가 잘 얽혀있다. 관계를 보면서 흥미도 많이 느끼고 그 안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의 캐릭터를 동물로 비유하자면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맹수, "사자"라고 표현했다.



연우진은 "캐릭터에 있어서 독수리나, 매 같은 이미지를 떠올렸다. 예민하고 섬세하고. 형사이면서도 깔끔하고, 예리함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우리 드라마가 갖고 있는 여러 장점이 있겠지만 사건이 진행되고 소용돌이에 빠져 들수록 언발란스하게 멜로가 짙어진다. 과거가 드러나고 이 인물이 이래야 하는 이유가 밝혀지면서 세 사람의 관계가 짙어진다. 우리 드라마 연기를 하면서 매번 쉬운 신이 없다. 매번 긴장하며 연기하고, 사소한 감정 안 놓치기 위해서 모든 작가와 스태프 분들이 노력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장승조는 설우재에 대해 "서사가 짙은 인물"이라며 "소설가인데 이 친구가 어쩌다 글을 쓰게 됐을까에 집중하다 보니까 우재가 가진 서사와 맞닿은 부분들이 많이 있더라. 그 지점부터 시작하다보니까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장승조는 우재를 사물에 비유해 '만년필'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모나미 볼펜처럼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는 없으나 잉크가 없으면 고급진 소품에 불과한, 그런 이미지다. 잉크는 우재에게 정원이라는 존재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해 김하늘과 장승조가 그릴 관계성을 더욱 궁금하게 했다.

독수리, 만년필이 아닌, 보다 직접적인 수식어는 없을까. 이에 장승조는 "예쁜 쓰레기가 되고 싶다. 다양한 모습들을 계속 찍어 왔고, 그 안에서 정원이를 실제로 설득해야 하는데 시청자 분들도 설득당하실 것 같다"며 "예쁜 쓰레기 많이 사랑해 달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연우진은 "저는 제목과 좀 연관을 짓자면 누군가의 멱살이 아닌, 누군가한테 손을 내밀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되리라라는 생각을 하고 매력 포인트를 잡았다"고 했다. 그러나 '예쁜 쓰레기'같은 한 단어로 정의를 하는 것에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끝 인사를 하기 전 다시금 마이크를 잡은 연우진은 "쓰레기통으로 하겠다"는 재치 있는 답변을 해 웃음을 더했다. 그는 "나쁜놈들을 청산하는 것도 있지만, 그런 마음을 다 담아줄 수 있는 정화시킬 수 있는 믿음직한 쓰레기통으로 정의하겠다"며 '마라맛'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센스 있는 수식어 대결을 지켜본 김하늘은 "작품에서 두 분의 케미도 정말 좋다. 그 포인트도 재밌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 하나를 더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오는 18일 오후 10시 10분 첫 방송된다.

사진=KBS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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