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유아의 솔로 여정, 고민과 도전의 연속이었다.
유아가 1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싱글 '보더라인(Borderline)'을 발표하며 가요계 컴백한다.
지난 2015년 오마이걸로 데뷔, 2020년 첫 솔로 앨범 '본 보야지(Bon Voyage)' 타이틀곡 '숲의 아이'로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유아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보여줬던 바.
두 번째 앨범 '셀피쉬(SELFISH)'에서는 유아의 다채로운 얼굴을 표현, 완벽한 콘셉트 소화력을 과시했다.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와 함께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드러내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셀피쉬'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온 유아. 매번 신선하고 독창적인 콘셉트로 많은 사랑 받은 유아의 또 다른 변신, '보더라인'에 담겼다.
유아는 꾸준하게 솔로 활동을 이어올 수 있는 배경으로 자신에 대한 회사의 신뢰를 꼽았다.
"회사에서 저를 믿어준다. '우리 유아는 솔로로 잘 하는 아이야'라고 생각해주니까 자신감이 생긴다. 오마이걸 활동도 충분히 만족하지만 회사에서 저를 예쁘게 봐주시고 믿어주시니까 계속 솔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데뷔 10년차. 언제부턴가 후배들이 많아지고, 스스로 "내가 진짜 선배가 됐구나"라는 순간들을 많이 겪었다고.
그러면서 "힘들고 치열한 아이돌 생활에서 오마이걸만큼 올라가기에도 대단하고 만족스럽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스스로 주체적이거나 독립적인 성격은 아니지만,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바뀌었다고. "아이돌이란 직업이 많은 분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지 않나. 제 자신이 바로잡지 않으면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유아에게서 단단함이 느껴졌다.
"'퀸덤' 출연 전 오마이걸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 사실 '반 포기' 상태였다. 푸쉬를 해도 돌아오는 피드백이 없을 때 상실감이 크더라. '퀸덤'을 통해 많은 사랑 받게 되니까 여러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달라진 게 없고 그대로인데 사람들이 믿어주니까 달라지는구나. 그간 겪었던 딜레마를 감사한 마음으로 덮어나갔다."
연차가 쌓이면서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다. 이 역시도 유아에게는 경계를 넘어서는 경험으로 작용했다.
"어렸을 때는 서른 살이라는 나이가 엄청나게 많다고 생각했다. 제가 30대가 되니까 여전히 저는 아이 같고 응석받이에 자주 울기도 한다. 제가 생각한 30대는 이런 모습이 아닌데... 사실 이효리 선배님처럼 일도 강단 있게 하고 의사 표현도 잘 하면서 자신의 삶을 진취적으로 사는 섹시 디바가 되어 있을 줄 알았다."
이효리에 대한 남다른 존경심을 내비친 유아는 "선배님을 만나면 장미꽃을 선물하고 싶다. 선배님을 아직 만나뵙지 못했다. 선배님처럼 자기 관리 잘 하는 분들 보면 정말 멋있다"고 거듭 감탄했다.
동시에 후배 사랑도 더욱 커졌다는 유아.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는 스타일도 강하고 무대도 잘해서 멋있더라. 자신감이나 프라이드도 보여서 멋있다고 생각했다. 아티스트로서 자신감을 잃지 않고 계속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
"뉴진스(NewJeans)도 좋아한다. 멤버 모두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자꾸 보게 되더라. 전부 다 제 친동생이었으면 좋겠다. 저도 모르게 언니가 되어서 아이돌 동생들을 보며 힐링하게 된다."
유아만의 속도대로 차근차근 쌓아온 지난 10년. 앞으로의 10년, 그 이상도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유아는 "10년 뒤 제가 어떤 모습이 되고 싶다기 보다는 그때도 대중이 저를 어떤 모습으로 바라볼지 기대가 궁금하다.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나아가 솔로 가수로서 콘서트에 대한 목표,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과 활동 영역 확장에 대한 바람을 내비치기도.
"솔로 콘서트를 하면 엄청 떨릴 것 같다. 선미 언니랑 친한데 그룹이었다가 솔로 가수로 투어를 다니는 모습을 보며 멋있다고 생각했다. 언니처럼 솔로곡으로 해외를 돌 수 있을까? 콘서트를 할 수 있을까? 꿈꾼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열심히 다니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사적에서 만나는 분들이 '별에서 온 그대' 천송이 같다고 말씀하셨다. 그런 모습들이 보이는 것 같다. 스스로도 저와 비슷한 것 같아서 보다 편하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웃음)"
궁극적으로 이번 '보더라인' 활동을 통해 그동안의 고민을 넘어서고 싶다는 유아. 한층 성숙해진 유아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이어졌다.
"'나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사람 유시아로서 고민을 했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나를 잘 찾아가고 있는 게 맞나' 들던 고민이 해소될 것 같다.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사진=WM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