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 "전성기 지났다…'삼시세끼'·윤식당'=내 정점" 고백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나영석 PD가 자신의 전성기가 이미 지나갔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를 통해 '심사하러온김에급나불 | 나영석의 나불나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적은 "나이를 먹으면 앨범 내는 텀이 길어진다. 고민도 많아지고 했던 거 안 하고 싶고. 짠 하고 하고 싶은데, 옛날 같으면 '이 정도면 좋다' 하고 냈을 거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나영석 PD는 그런 이적을 보고 "아직도 욕심 덩어리다"라며 "형이 '패닉' 할 때 그런 이미지로 나오지 않았냐. '왼손잡이' 이런 거 나오고 이미지가 나왔으니까"라며 "그래서 나는 '이 사람은 천재인가 보다' 다른 짓 하다가 대충 노래 만드는 줄 알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나영석 PD는 "형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곤란해하고 방황하고 어떻게든 해내려고 노력하는 게 있다"라며 새롭게 든 생각을 전했다.

이적은 "'나불나불'을 한다고 하면, 내가 작년에 대박 난 곡이 있으면 더 편하게 온다"라며 "사실은 내가 만나면 서울대 들어간 게 삼십 몇 년 전인데 아직 학교 얘기하고, 애를 어떻게 키우나 그런 얘기를 한다"라며 예를 들어 설명했다.



그러자 나영석 PD는 "무슨 말인지 너무 알아서 가슴이 아프다"라며 이적의 말에 공감했다.

나영석 PD는 "내가 지금 전성기가 지난 지 좀 됐다고 생각한다. 내가 '삼시세끼' 만들고 '윤식당' 만들고 할 때가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로도 프로그램 열심히 만들었지만 그거는 내가 아는 거다. 남이 뭐라고 평가하든 나는 안다. 저기가 내 정점이었던 것 같다"라고 솔직히 이야기했다.

이적은 "어떤 친구들은 '당신이 왜 아등바등하냐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한다. 그것도 한편으로는 고맙고 그것도 감사할 일이지만 하지만 계급장 떼고 현역으로 붙어서도 뭔가 하고 싶은 게 있다"라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나한테도 그런다"라며 이적의 말에 공감했다.

이적은 "나이 50이 되면 그걸 좀 내려놓는다. 안 그러면 내가 너무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나영석 PD는 "'나 혼자 현실을 못 받아들이고 있구나'라는 것도 어느날 알게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나영석 PD는 KBS '1박 2일'을 연출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2012년 CJ ENM으로 이적한 나영석 PD는 '삼시세끼' 시리즈, ' 꽃보다' 시리즈, '신서유기', '윤식당', '강식당', '숲속의 작은 집', '알쓸신잡', '커피 프렌즈', '스페인 하숙', '서진이네', '콩콩팥팥', '여름방학',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거야', '출장 십오야', '뿅뿅 지구오락실' 등을 연출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튜브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