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이 또 한 번 센터백 영입을 원하고 있다. 대상은 유벤투스 수비수 글레이송 브레메르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더 보이 홋스퍼'는 8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26살 유벤투스 센터백 글레이송 브레메르와 연결되고 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한 그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브레메르의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약 1014억원) 정도 될 것이며 토트넘이 그를 영입할 자금이 충분한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에만 젊은 두 명의 센터백을 영입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2001년생의 미키 판더펜을 데려왔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2002년생 라두 드라구신을 추가로 영입했다.
현재 토트넘의 전문 센터백은 3명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판더펜, 드라구신이다. 주로 경기에 출전하는 조합은 로메로와 판더펜이다. 판더펜은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부터 완벽 적응한 모습으로 수비의 핵심이 됐다.
판더펜은 첫 시즌부터 자신의 장기인 속도로 프리미어리그를 점령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판더펜은 지난 1월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에서 최고 시속 37.38km/h를 기록했다"며 "이 기록은 이번 시즌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한 선수이자 우사인 볼트가 기록한 37.58km/h에 버금간다"고 전했다.
반면, 드라구신은 로메로와 판더펜에 밀려 경기 출전을 거의 못하고 있다. 올해 1월 이적 온 이후 3경기에서 교체로 8분밖에 뛰지 못했다. 로메로와 판더펜 조합이 단단한 탓에 뛸 기회가 없었다. 드라구신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음에도 토트넘에서 불만을 드러내지 않고 토트넘에서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이 영입하고자 하는 유벤투스의 브레메르는 나이로 놓고보면 전성기 수비수다.
1997년생 브라질 출신인 브레메르는 2022년 여름 유벤투스에 합류해 유벤투스의 주전 센터백으로 뛰고 있다. 첫 시즌부터 43경기를 뛰며 세리에A 최고 수비수다운 모습을 보였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브레메르의 계약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2021년 유벤투스로 이적할 때 5년 계약이었지만 지난 겨울 유벤투스와 계약을 연장했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 12월 본인의 SNS를 통해 "유벤투스와 브레메르는 5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며 "계약은 2028년 6월까지"라고 밝혔다.
브레메르의 이적설은 토트넘보다 맨유에서 먼저 나왔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수비를 보강하는 차원에서 유벤투스의 브레메르 영입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적료는 6000만 유로(약 844억)에서 7000만 유로(약 1009억) 사이가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센터백이 급한 팀은 토트넘보다 맨유다. 맨유는 5명의 센터백을 가지고 있지만 퀄리티가 아쉽다.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제일 좋은 폼을 유지하지만 부상이 잦고 해리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로프는 폼이 좋지 않다. 5번째 센터백인 조니 에반스는 나이가 많아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 맨유로써는 꾸준히 활약할 센터백이 필요하다.
'더 보이 홋스퍼'는 "토트넘이 브레메르 선수 측과 계속 접촉은 하고 있다"며 "하지만 맨유와의 영입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토트넘 역시 다음시즌 UEFA 클럽대항전 진출을 대비해 센터백 4명은 필요하다는 입쟁이다.
사진=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