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장항준 감독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과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은 가운데, 이와 관련한 해명을 내놓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권찬혁 부장검사)는 최근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 전직 임원이었던 장항준 감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장 감독은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에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사내 이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아내 김은희 작가는 해당 제작사의 초기 주주로 참여하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카카오엔터 대표 김성수 등이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의 아내인 배우 윤정희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적자이던 회사를 고가에 매입해 카카오엔터에 400억 원대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참고인 조사로 언급된 장항준 감독의 소속사 미디어랩시소는 공식입장을 통해 "장항준 감독님은 최근 단순 참고인 조사를 받았을 뿐, 의혹이 있어 검찰 조사를 받은 점이 아니"라고 밝혔다.
장 감독은 바람픽쳐스에서 2019년까지 이사직을 맡기만 했을 뿐 현재 어떠한 지분관계도 없다고 강조한 미디어랩시소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고가 인수 의혹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검찰은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부문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범죄의 성립 여부나 손해액 등에서 다툴 여지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달 1일 영장을 기각했다.
당시 김성수 대표 및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 변호인 측은 "본건은 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시 유망한 제작사에 대해 이뤄진 투자다. 투자 이전에 이미 해당 제작사는 유명 작가, 감독들과 다수의 작품을 준비하며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고, 현재는 견조한 실적을 내는 우량한 제작사로 자리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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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