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박서진의 어머니가 자궁경부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박서진이 동생과 함께 부모님의 건강검진에 동행했다. 해당 방송에서 박서진은 "나는 걱정하지 말고 부모님 건강 잘 챙겨라"라는 말을 반복했다.
앞서 박서진은 두 형이 49일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큰형은 간암 투병 중 간 이식의 부작용으로 인해 27세의 나이에, 작은형은 만성 신부전증으로 23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이후 그는 학교를 중퇴한 뒤 아버지와 배를 타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가수의 꿈을 버리지 않았고, 결국 '장구의 신'으로 큰 인기를 얻어 부모님께 건어물 가게와 3층 집을 지어드려 시청자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았다.
만 56세인 어머니는 이날 내시경을 처음 받아본다고 고백, 남편과 함께 배를 타러 다니다 보니 '가야지' 하면서 계속 잊어왔다고 털어놨다.
게다가 의사가 부모님의 우울증 검사 응답지를 보며 "노년 우울증의 가능성을 베재할 수 없다"고 말해 박서진을 더욱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아들이 연예인이다 보니까 부모님이 행복하실 줄 다들 아시지 않냐"며 평소처럼 입으면 '아들이 돈을 버는데 왜 그렇게 살고 있냐', '옷을 왜 그렇게 입냐'라고 타박받고는 한다고 밝혔다. 반대로 옷을 차려입으면 '아들이 돈을 버니까 또 살만하나 보네'하는 비아냥을 듣는다고.
박서진은 본인 때문에 부모님이 스트레스를 받으셔서 그런 것 같다며 "우울증 얘기 듣는데 눈물이 맺히기 시작하더라. 근데 또 엄마는 내시경을 한 번도 안 했다고 하시니까 '대체 나는 지금까지 뭘 하고 있었던 건가'라는 후회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의 말을 들은 박준형은 "지금이라도 이렇게 건강검진 받으러 오지 않았냐. 다행이다"며 그를 위로했다.
이어 박서진은 동생에게 "엄마 아빠 담배 못 피우게 하고, 밥 챙기고 그래라. 나 챙길 생각 하지 말고"라고 당부했다.
이날 가족은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자궁경부암 검사 결과를 확인했다. 어머니는 박서진이 16, 17살 때 자궁경부암 3기를 진단받으셨던 것.
의사는 자궁경부암의 생존 확률이 40%라고 설명하며 "우리 검사를 쭉 결과를 다 봤다. 검토를 해 보니까 완치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진단해 가족들을 모두 환호하게 했다.
사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화면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