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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준 이제 이적했는데…세르비아 팀 350억 '세금 체납' 홈구장 날릴 위기

기사입력 2024.03.06 19:40 / 기사수정 2024.03.06 19:49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고영준의 소속팀인 파르티잔 베오그라드가 홈구장인 파르티잔 베오그라드 스타디움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세르비아 축구 전문 매체 '노고마니아'는 "파르티잔의 회장 오스토야 미야일로비치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파르티잔은 2000만 유로(약 290억)가 넘는 세금으로 인해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미야일로비치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파르티잔이 2300~2400(약 333억~348억) 정도의 세금을 내지 않으면, 국세청이 구단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 홈 경기장을 가져갈 수 있다"며 "수 년 간의 무책임한 경영 때문에 이와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파르티잔의 홈구장인 파르티잔 베오그라드 스타디움이 국세청에 넘어간다고 해도 파르티잔이 경기장을 못 쓰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 구단들은 홈구장을 장기 임대하는 방향으로 홈구장을 계속 사용한다. 파르티잔도 이 방식으로 구장을 계속 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구장의 소유주가 구단이 아닌 국가이기 때문에 구단이 구장에 투자하기가 까다롭고 여러 절차를 밟아야 한다.

FK 파르티잔은 1945년 창단된 세르비아 리그의 팀으로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우승 8회, 세르비아 FA컵 우승 7회를 기록한 명문 팀이다. 베오그라드를 연고로 하고 있고 라이벌로는 같은 베오그라드를 연고로 하는 황인범이 뛰는 FK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있다.



홈구장인 파르티잔 베오그라드 스타디움은 1951년 지어졌고 3만2701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다. 파르티잔의 홈구장이기도 하지만 세르비아 국가대표팀의 경기장으로도 자주 활용된다.

파르티잔은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23경기를 치르며 19승 2무 2패 승점 59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5연승을 달리고 있어 팀의 기세는 매우 뜨겁다. 2위는 황인범의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파르티잔과의 격차는 단 1점 차이다.

오는 10일(한국시간) 파르티잔과 즈베즈다는 양보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이 경기로 우승팀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베오그라드 더비라 불리는 세르비아 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의 라이벌 더비 중 하나이기에 경기 양상은 더 뜨거울 전망이다. 고영준의 세르비아 진출 이후 황인범과 치르는 첫 코리안 더비이기도 하다.



고영준이 올해 1월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파르티잔에 둥지를 틀며 화제를 모았다.

고영준은 지난 18일 FK IMT와의 경기에 후반 10분 교체 출전해 데뷔골까지 넣으며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 화려하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진행된 리그 2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입지를 굳히고 있다.




고영준은 2001년생의 미드필더로 2020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뷔해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고영준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공격 능력을 강점으로 지니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로 소집돼 축구 국가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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