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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AL MVP' 도널드슨, 현역 은퇴 선언..."가족과 함께할 인생 2막 열게 돼 행복"

기사입력 2024.03.05 10:4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015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MVP를 수상한 '우타거포' 조시 도널드슨이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미국 현지 언론은 5일(한국시간) 도널드슨이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도널드슨은 "오늘은 슬프지만 기쁜 날이다. 평생을 바친 야구계에서 은퇴를 발표하게 될 날"이라며 "더 이상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없게 돼 슬프지만, 가족가 함께할 인생 2막을 열게 돼 행복하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7년 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의 지명을 받은 도널드슨은 2010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고, 2012년부터 조금씩 출전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2012시즌 마지막 47경기에서 8홈런을 몰아친 기억을 떠올린 도널드슨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고, '무엇을 하고 싶고 또 성취하고 싶은지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감이 생겼다"고 회상했다.

그 자신감은 머지않아 결과로 나타났다. 도널드슨은 2013년 158경기 579타수 174안타 타율 0.301 24홈런 93타점 8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83을 기록한 데 이어 이듬해 158경기 608타수 155안타 타율 0.255 29홈런 98타점 93득점 OPS 0.798로 활약을 이어갔다.

2014시즌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도널드슨은 이적 첫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15년 158경기 620타수 184안타 타율 0.297 41홈런 123타점 122득점 OPS 0.939로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1987년 이후 조지 벨 이후 28년 만에 토론토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도널드슨의 활약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그는 2016년 155경기 577타수 164안타 타율 0.284 37홈런 99타점 122득점 OPS 0.953, 2017년 113경기 415타수 112안타 타율 0.270 33홈런 78타점 65득점 OPS 0.944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MLB.com에 따르면, 2013~2017시즌 도널드슨의 bWAR(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33.1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에 이어 전체 2위였다.

하지만 이듬해 도널드슨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2018시즌 도중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된 그는 부상에 시달리면서 5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2019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155경기 549타수 142안타 타율 0.259 37홈런 100타점 96득점 OPS 0.900으로 반등을 알리는 듯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9시즌 이후 4년 총액 9200만 달러에 미네소타 트윈스와 FA 계약을 체결한 도널드슨은 이듬해까지 부진하다가 2022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를 거쳐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했고, 밀워키가 그의 마지막 팀이 됐다. 도널드슨은 지난해 종아리와 햄스트링 부상으로 51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도널드슨의 2023시즌 성적은 51경기 165타수 25안타 타율 0.152 13홈런 26타점 18득점 OPS 0.667이다.



빅리그 통산 1384경기 5022타수 1310안타 타율 0.261 279홈런 816타점 816득점 OPS 0.847의 성적을 남긴 도널드슨은 "다시 경기에 나서려면 완벽한 상황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느꼈다. 몇 차례 기회가 있었는데, 정신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준비된 상태로 시즌을 시작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또 그는 "지난 2년은 내게 힘든 시간이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땐 더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사진=AFP, UPI,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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