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싱어송라이터 미노이(본명 뱍민영)가 광고 불참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4일 새벽 미노이는 "먼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대응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이제는 못 참겠다. 용기 내어 보고 싶다"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미노이는 앞서 지난달 5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이틀 밤을 새웠다", "하고 싶은 얘기가 정말 많다"고 털어놨다. 갑자기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그는 "저의 인생의 기준과는 다르게 법으로 정해진 틀 안에서 모두가 살아가는데, 그 앞에 그걸 놓고 나를 바라봤을 때 이정도 겸손함은 가지고 행동했어야 하는데"라며 "그렇지 못한 또는 그렇게 생각할만한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라고 고백했다.
이후 그가 광고 촬영 2시간 전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당시 그가 언급했던 죄가 광고 노쇼가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해당 논란은 사그라드는 듯 했다.
하지만 미노이는 이날 "눈물을 보인 것과 죄를 저질렀다고 말한 건 연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기사 내용과 달리 2시간 전에 광고에 불참하는 일은 없었다"면서 "난 이번 광고 건에 계약서 내용 공유도 받지 못했고 언제 계약서가 쓰였는지도 알려주시지 않았다. 정산서에 광고 비용이 먼저 들어와 있는걸 보고 '이게 왜 들어왔지' 하면서 계약서가 쓰였다는걸 알았다. 이후에 계약서를 보여달라고 했지만 바로 보여주시지 않아서 기다리다가 직접 찾아가 열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때 내 도장과 다르게 생긴 내 이름이 쓰인 가짜 도장이 찍혀있었고 22년도 광고 계약서와 비교하여 내용이 많다고 느껴져 계약조건 수정을 요구했으나 조율이 되지 않아서 촬영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정확히 하고 나섰다"면서 "그날 밤 대표님께서 친언니에게 전화해 '촬영하지 않아도 되는데 생각이 많은 것 같아서 걱정된다' 라는 통화를 했다는 말까지 듣고 나서 광고를 찍지 않는 것으로 정리가 되었다고 이해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광고팀에는 계약서 문제가 아니라 코로나에 걸려서 촬영할 수 없다고 전달되었다가, 다른 날에는 건강상의 문제가 아닌 개인의 변심으로 인한 노쇼로 전달되었다고.
미노이는 "계약서를 보게 된 시점에서 처음 그 내용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도장이 찍혀있었고 그 도장 또한 저의 도장이 아니었으며 수정 요구를 드렸으나 조율되지 않았고 광고를 찍지 않겠다고 의사를 전달했고 찍지 않아도 된다는 말까지 또다시 전해 듣고 광고를 찍지 않았다. 이에 회사와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양측 모두 변호사님의 검토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외에 미노이는 2023 전주 언티밋 뮤직 페스티벌(JUMF)에 지각한 것과 실내 흡연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하면서 "이번 일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보면서 무대응만이 최선의 대응이 아닌 진심을 전하고 또 잘못에 있어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구나! 라고 정말 많이 느꼈다. 앞으로 이 일을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하며, 아티스트로서 더욱 성장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미노이가 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더불어 "참고로 모든 허위 사실 유포에 있어서는 본때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