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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밟아버린' 독일 레전드…"넌 실수 안 하니? 매번 선수 탓하고 이제 가라"

기사입력 2024.03.03 17:4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투마스 투헬 감독이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팀과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 또한 투헬을 향한 비판에 앞장섰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마테우스가 투헬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테우스는 "투헬은 경기 종료 후 언제나 자신의 팀을 공격한다. 그는 (스스로가) 절대 실수 하지 않는 사람이고 오직 선수들 만이 실수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라면 그런 이야기는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투헬은 올 시즌 잘 풀리지 않는 뮌헨의 상황에 여러차례 팀을 향한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이탈리아 SS 라치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서 0-1 패배를 거둔 후 라커룸에서 선수단을 향해 "너희들은 생각보다 실력이 별로 없다"며 강한 불만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난달 말에는 자신의 지침이 선수단에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자 크게 분노했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투헬 감독은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뮌헨 선수들이 전술적 지침을 이행하지 못하는 것에 실망했다"라며 "이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당시 투헬은 레버쿠젠과의 경기서 0-3으로 패하며 사실상 올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은 레버쿠젠의 방향으로 크게 넘어가게 만들었다.

이러한 '남탓'은 자신의 입지를 더욱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마테우스는 "투헬은 선수 하나만 가지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팀 모두를 비판한다"며 "그는 팀 전체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선수들 또한 그로부터 조금 더 나은 모습을 요구한다"고 했다.

또 "(그러한 모습은) 투헬을 팀과 친해질 수 없게 만든다. 따라서 그가 받고 싶은만큼의 존중을 받을 수 없게 한다"며 그의 라커룸 장악력이 날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짚기도 했다.




마테우스는 이번 시즌 내내 투헬 공격의 선봉을 맡았다. 지난해 가을엔 방송사 대면 인터뷰에서 투헬이 마테우스를 마주치자 마이크를 내려놓고 가버린 일도 있었다. 당시 뮌헨이 살아나던 때라 마테우스도 자신의 비판이 지나쳤다는 점을 인정하는 뉘앙스로 발언했으나 곧 투헬 공격을 재개했다. 마침내 올 여름 투헬의 조기 퇴진이 확정되자 마지막 직격탄을 쐈다.

투헬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선수단이나 수뇌부와 마찰을 빚어왔다. 2015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사령탑에 부임했을 때도 선수들과 갈등을 빚으며 친목을 다지지 못했다. 결국 도르트문트에서 투헬은 보드진과도 마찰을 빚어 경질됐다.

이어진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각 구단을 오가며 조금이라도 조용하게 구단을 운영하지 못하는 투헬의 성격이 올 시즌 부진하고 있는 성적을 야기했다는 주장이 잇따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뮌헨은 투헬의 계약 만료일을 1년 앞당기며 기존 2025년 여름에서 2024년 여름에 결별하는 것으로 매듭을 지었다. 그러나 그마저도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일찍 팀을 떠날 수도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3일 “라치오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가 투헬의 마지막일 수 있다. 만약 라치오에 패배해 탈락한다면 즉시 경질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마테우스 또한 "만약 라치오와의 경기서 뮌헨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투헬은 계속하지 못할 것이다. 이를 확신할 수 있다"며 그의 경질이 머지 않았음을 전했다.

뮌헨은 오는 6일 홈에서 라치오를 맞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를 치른다. 1차전서 뮌헨이 0-1로 패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2점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뮌헨이 8강전에 진출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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