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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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꺼지라고!" 욕설 난무…감독에 분노 폭발, 첼시 팬 이성 잃었다

기사입력 2024.03.03 08:4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경기 중 감독을 향한 욕설이 난무했다.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제 팬들의 신뢰를 완전히 잃은 모양새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브렌트퍼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7라운드에서 선제골 득점 이후 역전을 허용했지만 후반 막바지 터진 악셀 디사시의 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첼시는 70%의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막상 경기를 주도하지는 못했다. 골 결정력이 좋지 않았고, 브렌트퍼드에 번번이 위협적인 역습을 허용하며 수비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첼시는 전반 35분 니콜라 잭슨의 선제골로 리드를 가져왔으나 후반전 들어 동점골과 역전골을 내줬다. 특히 후반 24분 터진 요안 위사의 원더골은 첼시의 기세를 꺾기에 충분했다.

비사의 역전골 이후 첼시 팬들이 폭발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첼시가 위사에게 역전골을 내주자 붉은 안개가 드리워졌다. 첼시 원정팬들은 로만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노래를 부르며 토드 보엘리에 대한 그들의 감정을 명확하게 표현했다"며 첼시 팬들이 첼시의 구단주 보엘리를 저격하는 노래를 불렀다고 했다.



포체티노 감독도 예외는 아니었다. 매체는 "첼시 팬들은 조세 무리뉴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고, '꺼져 포체티노!'라는 말도 했다"며 팬들이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아브라모비치와 무리뉴 감독은 첼시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러시아 갑부인 아브라모비치는 첼시의 구단주로 있을 적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첼시의 위상을 높였다. 논란이 있기는 하나, 아브라모비치가 명성 높은 지도자들과 스타 플레이어들을 대거 영입해 첼시에 영광의 시대를 가져온 인물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그 시대에 첼시를 지도했던 감독이 바로 무리뉴 감독이다. 무리뉴 감독은 2004-05시즌과 2005-06시즌 연속으로 PL 정상에 섰고, 이를 포함해 첼시를 두 번 지휘하는 동안 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3회를 차지하며 첼시 역대 최고의 감독으로 남아 있다.



반면 보엘리와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평가는 최악이다. 아브라모비치가 떠나고 첼시의 새로운 구단주가 된 보엘리는 지갑을 아낌없이 열기는 했으나 S급, A급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들을 다년 계약으로 데려오며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또한 초기에는 축구에 관심 없는 태도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현재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전술적인 면과 선수단 관리 면을 모두 따져봐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첼시 팬들은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최근 AS 로마를 떠난 무리뉴 감독의 복귀를 원하는 첼시 팬들도 적지 않다.



'풋볼 런던'은 "브렌트퍼드전에서 첼시 팬들이 외친 구호는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에서 끝났다는 걸 보여준다. 포체티노 감독은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에서 비참한 결과를 낸 뒤 첼시에서의 미래가 점점 불확실해지고 있다"고 했다.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이에 대해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들었지만, 내가 직접 듣지는 못했다.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는 1-2로 지고 있었고, 그런 구호는 팬들이 좌절했다는 걸 알려주는 표현이었다. 우리에게 책임이 있고, 나에게 책임이 있다. 내가 감독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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