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체제에서 전혀 부름받지 못한 선수들이 새로 구성된 국가대표팀 코치진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어필했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체제에서 전혀 부름받지 못한 선수들이 새로 구성된 국가대표팀 코치진 앞에서 약속이나 한 듯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달 29일 황선홍 국가대표팀 감독이 3월 1일과 2일 전주과 광주로 K리그1 출장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황 감독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 그리고 2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FC서울의 경기를 관전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월 21일과 26일에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 4차전을 갖는다. 태국과의 2연전은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첫 A매치 일정이다. 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3월 태국과의 2연전에서 황선홍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를 확정해 발표했다. 수석코치는 마이클김코치다. 이외에도 조용형·정조국 코치, 김일진 골키퍼코치, 이재홍 피지컬코치가 3월 A매치 기간 동안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
황 감독 외에 조용형 코치, 정조국 코치, 김일진 골키퍼 코치 등 대표팀 코치들은 1일 울산HD와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그1 공식 개막전을 관전했고 2일엔 인천 유나이티드-수원FC를 봤다.
황 감독과 코치들이 K리그 경기를 관전하면서 과거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 외면을 받았던 선수들이 다시 대표팀에 소집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코치진이 관전한 2경기에서 주민규(울산)와 이승우(수원FC)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시절에도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주민규는 단 한 번도 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없다. 특히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시절에도 그의 자리는 없었다.
주민규는 지난 시즌 리그 17골로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함께할 수 없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를 최전방 자원으로 낙점했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울산 주민규가 몸을 눕히며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4.3.1 yongtae@yna.co.kr
이승우는 지난 2019년 6월 이란과의 A매치 친선경기 교체 출전 이후 4년 간 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이승우도 주민규와 상황이 비슷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다녀온 뒤 벤투 감독 시절 초반까지 대표팀 부름을 받았던 그는 2019년 6월 이란과의 친선경기 교체 출전 이후 선택받지 못했다. 현재까지 5년 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여기에 황 감독이 관전한 경기에서 클린스만이 뽑고도 쓰지 않았던 이순민(대전)이 있다. 2023시즌 광주FC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한 이순민은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9월 영국 원정 A매치에 처음 부름을 받았고 꾸준히 소집됐다.
이순민은 결국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포함돼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순민의 자리는 단 한번도 나지 않았다. 심각한 경기력으로 중원 밸런스가 모두 무너진 상황에서도 클린스만은 이순민을 선택하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몸풀기 운동을 마친 이순민과 정승현이 론도 훈련 장소로 뛰어가고 있다. 2024.2.4 superdoo82@yna.co.kr
이순민은 대회 도중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했다. 전북과의 첫 경기에서 이순민은 중원에서 대전의 엔진 역할을 하며 수비진 보호는 물론 공격 전환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하며 대전의 새로운 엔진으로 거듭났다.
세 선수들이 모두 K리그1 개막전부터 맹활약하면서 이들이 임시 감독이지만 황선홍호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3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 4차전을 치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