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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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챔피언' 꿈꾸는 김우민, 약속의 땅 호주서 '파리 金' 위한 담금질 돌입

기사입력 2024.03.02 19:45

한국 남자 수영 중장거리의 간판 김우민이 호주 퀸즐랜드에서 파리 올림픽을 대비한 체력 강화 훈련에 돌입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국 남자 수영 중장거리의 간판 김우민이 호주 퀸즐랜드에서 파리 올림픽을 대비한 체력 강화 훈련에 돌입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가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이어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또 한 번 약속의 땅 호주로 떠났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 1일 "파리 올림픽 대비 특별전략 육성 선수로 선발된 김우민과 이주호가 이정훈 대표팀 총감독과 함께 오늘 호주 퀸즐랜드로 떠났다"며 "이들은 오는 19일까지 호주 퀸즐랜드에 있는 선샤인 코스트 대학교 수영부와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마이클 펄페리 코치가 훈련을 지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정훈 총감독은 "지난 여러 훈련과 대회를 거쳐 김우민과 이주호의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할 필요를 느꼈다. 따라서 이번 국외 전지훈련에서 체력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을 함께 완성하고자 한다"며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까지 선수들의 기량을 더욱 끌어올려 지난 경기보다 더욱 우수한 성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귀국한 황선우와 김우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귀국한 황선우와 김우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국 수영은 2000년대 중반 박태환이 2006 도하 아시안게임 3관왕, 2008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 등으로 월드클래스 기량을 뽐내기도 했지만 이후 뚜렷한 후계자가 없었다. 

한국 수영은 길고 긴 암흑기를 끊고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 등 총 2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16개의 메달을 따냈던 2006 도하 아시안게임(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1개)의 기록을 뛰어넘고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국 수영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전은 간판스타 황선우를 필두로 한 '황금세대'의 힘이 컸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 동메달을 시작으로 계영 800m에서 이호준, 양재훈, 김우민과 함께 한국 수영 최초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계영 800m는 한국 신기록, 아시아 신기록까지 작성해 의미가 더 컸다.

황선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권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자신의 주종목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0의 한국 신기록과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동시에 수립하고 이 종목에서 아시아 No.1이라는 사실을 완벽하게 입증했다.

지난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계영 800m 은메달을 획득한 남자 수영 중장거리의 간판 김우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계영 800m 은메달을 획득한 남자 수영 중장거리의 간판 김우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남자 혼계영 400m에서도 이주호, 최동열, 김영범과 호흡을 맞춰 은메달을 가져왔고 혼성 혼계영 400m에서도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고 동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계영 400m에서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에 이은 2위를 차지, 짜릿한 은메달 하나를 더했다.

중장거리의 간판 김우민은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자유형 800m, 계영 800m 금메달로 3관왕에 올랐다.

황금세대의 금빛 역영은 카타르 도하에서도 이어졌다. 이정훈 감독이 이끄는 경영대표팀은 지난달 19일 카타르 도하에서 폐막한 2024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거머쥐었다. 

김우민은 지난달 12일 세계수영선수권 경영 첫 날 자유형 400m 종목에서 3분42초71이란 개인 최고기록을 작성하며 깜짝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김우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직후 스스로 약속했던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황선우도 세계수영선수권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지난달 14일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4초75를 기록,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 2023년 후쿠오카 대회 동메달에 이어 3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이자 자신이 고대하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수영 황금세대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지난달 17일에는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이 팀을 이뤄 7분01초94를 기록, 7분01초84에 들어온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아시아의 라이벌 중국에 0.10초 차로 아쉽게 메달 색깔이 바뀐 아쉬움이 있지만 한국 수영사 첫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창조했다.  

지난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계영 800m 은메달을 획득한 남자 수영 중장거리의 간판 김우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계영 800m 은메달을 획득한 남자 수영 중장거리의 간판 김우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국 수영은 이 기세를 몰아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색깔에 관계없이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3개를 따내겠다"고 약속했다. 선수들도 하나 같이 이번 대회에서의 성과를 기억하고 단점을 보완해 올림픽에서 웃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수영은 이번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처음으로 배영 종목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한 이주호(남자 배영 200m)와 다이빙 스타로 떠오른 이번 대회 멀티 메달리스트(동2) 김수지도 충분히 파리 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후보로 꼽히고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모이는 하계 올림픽 무대의 특성을 감안하면 에이스 황선우와 김우민의 주종목, 그리고 남자 계영 800m에서 메달을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계영 800m 은메달을 획득한 남자 수영 중장거리의 간판 김우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계영 800m 은메달을 획득한 남자 수영 중장거리의 간판 김우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대한수영연맹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호주 전지훈련에 김우민과 이주호가 파견된 가운데 지난 1월에도 김우민, 황선우, 양재훈, 이유연, 이호준 등 5명이 호주 퀸즐랜드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었다. 그 성과는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황선우는 지난 1월 호주 전지훈련 당시 "기온이 높은 이곳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며 "힘들긴 하지만, 이번 훈련을 잘 견디면 다가오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종목(자유형 100m·200m)과 단체전 계영 800m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퀸즐랜드 환경과 훈련 프로그램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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