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김진수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의해 주전 자리에서 밀려났던 김진수가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주전을 되찾을까.
황선홍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이 전주성을 방문한다.
대한축구협회가 29일 황선홍 감독이 3월 1일과 2일 전주와 광주로 K리그1 출장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황 감독은 3월 1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 그리고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FC와 FC서울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라운드 두 경기를 관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제3차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브리핑을 진행했고 정해성 위원장이 임시 감독으로 황 감독을 선임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현재 올림픽 축구 대표팀을 맡고 있는 황 감독이 3월 A매치 2연전을 이끌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 황 감독에게 겸직을 제안했다. 황 감독이 하루 고심한 뒤 26일 이를 수락하면서 확정됐다.
2026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3차전을 치르고 26일 오후 9시30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 원정 4차전을 치른다.
황 감독은 선임 확정 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가 지금 위기인데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협조 요청이 왔을 때 고심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야 된다고 생각해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라며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말 최선을 다해서 대한민국 축구가 다시 제자리에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29일 코칭스태프 인선까지 마무리해 발표한 황 감독은 본격적으로 명단 구성을 위한 움직임에 들어간다. 특히 대표팀 선수들이 대거 포진된 전북 경기를 관전하며 점검에 나선다.
특히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조별리그 초반 부상을 딛고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토너먼트에서 단 1분도 뒤지 못한 김진수가 다시 정상적으로 기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6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김진수, 이재성, 박용우가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연합뉴스
부상이 없는 한 대표팀 부동의 왼쪽 풀백은 김진수였다. 2013년 A매치에 데뷔해 11년 간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그는 A매치 통산 71경기에 출전했다.
김진수는 아시안컵을 위해 대표팀에 소집된 뒤 부상이 확인돼 조별리그 1, 2차전에 황희찬과 함께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에 교체 출전해 약 30분 간 뛰었다. 이후 그에게 기회는 없었다.
요르단과의 준결승 패배 이후 김진수는 "난 말레이시아전 이후로 단 한 번도 아팠던 적이 없다. 많은 분들께서 오해를 많이 하시고 나한테 연락해서 아프냐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라며 "난 말레이시아전 이후로, 말레이시아전에도 아프지 않았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아픈 건 없었다"라며 몸 상태 문제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 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아픈 건 아니었다. 경기 출전 여부는 선수들에게 개인적으로 중요할 수 있지만, 내 나이가 고참이기에 지금 이 대회에서 뛰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뛰지 못했다고 해서, 내가 뛰었어도 경기가 달라질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라고 덧붙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황당한 선택의 연속으로 자신의 세 번째 아시안컵을 황당하게 날려버린 김진수는 포항과의 2023-2024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 2차전에선 정상적인 경기력으로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선택이 잘못됐음을 입증했다.
아직 정식 감독 체제는 아니지만, 황 감독이 임시로 대표팀을 맡게 됐다. 김진수가 다시 밀려났던 주전 왼쪽 풀백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