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원더풀 월드’ 김남주가 '미스티' 후 6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한 이유를 밝혔다.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가 '밤에 피는 꽃' 후속으로 3월 1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한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드라마 ‘트레이서1, 2’, ‘보이스2’의 이승영 감독과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 ‘청담동 스캔들’의 김지은 작가가 손을 잡았다. 김남주, 차은우, 김강우, 임세미, 원미경, 박혁권, 길해연 등이 출연한다.
주인공 김남주는 은수현 역을 맡아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역전의 여왕' 이후 13년 만의 MBC 컴백이기도 하다.
김남주는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한 ‘원더풀 월드’ 제작발표회에서 김남주는 "떨리고 긴장된다. 작업 자체가 재밌었다. 강한 모성애가 날 설득시켰다. 아이를 억울하게 잃은 어머니들의 마음을 대번하고 싶은 마음에서 선택했다"며 안방 복귀 소감을 털어놓았다.
은수현은 심리학과 교수이자 작가로 사회에서 성공해 완벽한 가정에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지만, 어느 날 어린 아들을 잃고 살인범을 직접 처단하며 인생이 180도 바뀌는 인물이다.
김남주는 배우 김승우와 2005년 결혼해 2005년생 딸, 2008년생 아들을 뒀다.
김남주는 "나도 두 아이의 엄마여서 강한 모성애에서 출발했다. 세상의 엄마들의 마음을 잘 대변하면 이 작품은 성공적이지 않을까 해서 도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남주는 "은수현은 강한 모성애, 그리고 롤러코스트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인데 상처를 받고 치유하는 과정에서 강렬하고 긴장감 있는 스토리를 담는다. 모성애, 상처, 치유를 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연기한지 30년이 됐더라. 촬영하는 동안에 내용은 비극이고 슬펐는데 작품을 하면서 겪은 긴 세월 덕분에 실제 김남주와 은수현의 마음을 분리시킬 수 있는 것 같다. 실제라면 상상하기도 싫은 비극을 담고 있지만 엄마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 매력적이다"라며 '원더풀월드'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김남주는 "지난 6년간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작품에 대한 고민보다는 엄마로서의 삶을 즐겼다"라며 근황을 밝혔다.
'미스티'에 이어 또 한 번 무거운 서사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김남주는 "내가 마음 가는 작품을 택한다. 장르가 비슷하니 다른 장르를 해보자가 아니라 잘할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 소재나 장르는 비슷해도 전작의 인물과 은수현은 너무 다르다. 내가 표현하고 연기하는 인물의 다른 점에 주안점을 둔다"라며 차별점을 짚었다.
그는 "내가 잘할 수 있고 잘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고른다. 지난 6년의 고민들이 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주진 않았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편이다"라며 강조했다.
김남주는 "엄마로서 6년을 열심히 살다가 외람되지만 아이들이 이제 날 안 찾는다. 너무 컸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해서 엄마도 엄마 일을 하는 게 맞나 하던 차에 내 마음을 훅하는 작품을 만났다. 이 작품은 다른 사람에게 가면 후회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 임하게 됐다"라며 출연하기까지의 고민을 언급했다.
김남주는 범죄에 휘말려 가족을 잃은 후 밑바닥 삶을 전전하며 거친 삶을 사는 권선율 역을 맡은 차은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달나라 별나라에서 온 왕자님처럼 부담스러웠는데 날이 갈수록 귀여운 동생 같은, 동생이라고 하기에도 이모다. 재밌게 촬영을 잘했다"며 만족했다.
차은우는 "동생하겠습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