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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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물' PD "놀라는 신동엽·통역사 성시경, 이보다 솔직할 순 없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2.29 17: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지난 해부터 이어져 온 '성+인물'의 일본편과 대만편, 최근 공개된 네덜란드와 독일편까지 '성+인물' 시리즈의 중심에는 유쾌한 티키타카를 자랑하는 MC 신동엽과 성시경의 활약이 있었다.

김인식 PD와 윤신혜 작가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 네덜란드, 독일편' 인터뷰를 통해 두 MC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 PD는 "두 분 모두 정말 솔직해서 좋았다. 다양한 피드백 중 '(MC들의 반응이) 진짜 맞냐, 가짜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MC 분들이 현장에서 그 분들을 만나고 대화하는 것은 다 진짜다. 독일의 클럽에 들어가서 당황해하고, 춤을 춰야 할 지 고민하는 그런 표정들은 정말 두 분이 있는 당황하면 한대로, 웃기면 웃긴 대로 솔직하게 표현해주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윤 작가도 "신동엽 씨가 나체주의로 운동하시는 분들을 보고 주저앉으시면서 엄마를 찾지 않나. 그런 리액션을 보면서 정말 가감없이, 솔직하게 표현해주시는구나 싶었다. 프로그램의 톤앤매너도 정말 잘 맞춰주셨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선을 넘지 않는 19금 수위를 가장 유연하게 표현하는 이로 소문난 신동엽이지만, 처음 가보는 나라에서 우리와는 다른 성 문화를 경험한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김 PD는 "신동엽 씨가 '무섭다'고 표현한 적이 있다. 혼탕을 예로 들면, 저희 제작진들도 미리 가서 혼탕 체험을 했었는데 그것을 체험하는 사람도, 또 보는 사람도 불편하면 안 되니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강도를 미리 알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했었다"며 출연진의 체험 전 충분한 사전조사를 통해 장면들을 구성했음을 얘기했다.



성시경은 일본편은 물론 네덜란드, 독일 편에서는 능숙한 일본어와 영어로 편안한 소통을 이끌어간다.

윤 작가는 "성시경 씨가 언어에 대해서 부담을 많이 느끼신 부분도 있던 것 같다. 대본에 표현된 번역된 단어들도 직접 하나하나 세세하게 미리 챙기셨고, 대만편에서는 출연자 분들과의 유대감을 위해서 중국어를 잘 못하신다고 했음에도 현장에 계신 동시통역사 분에게 현지 인사법을 배우는 등 많이 노력하셨다. MC 뿐만이 아니라 통역사로도 최선을 다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김 PD는 "무엇보다 두 분이 그 나라의 음식을 정말 좋아하셨다"고 웃으면서 "두 분이 같이 했던 19금 토크쇼의 원조가 '마녀사냥'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은데, 두 분이 쌓아온 노하우로 다른 나라까지 가서 보여준 그 노련함은 대체될 수가 없는 것 같다. 음식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그 모습이 '성+인물'을 통해서 더 두각을 나타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신동엽과 성시경의 든든한 활약 속, 시즌3까지 이어오며 느끼는 마음도 솔직하게 전했다.

김 PD는 "'성+인물'이 세상에 처음 공개된 것이 지난 해였다. 그 때까지만 해도 '이걸 다뤄도 괜찮냐, 옳은 것이냐'에 대한 소재에 대한 평가가 꽤 많았다. 1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지금은 그런 피드백은 보지 못한 것 같다. 1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는 '성'이라는 소재를 다룰 수 있는 시대가 돼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든다. 이 부분이 나름대로 유의미한 변화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윤 작가도 "이번에 독일의 나체주의를 취재하면서 '저게 가능한건가?' 싶을 때도 있었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이미 머릿 속에서 저는 제 몸의 주요 부위를 가리고 있더라"고 멋쩍어하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어 "저 역시 시청자 중 한 사람의 입장에서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나체주의가 좋은 것이냐 나쁜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한 가치판단을 하지 않아야겠다 생각했다. 나라면 어떨지, 다른 나라의 성 문화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싶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저도 많이 배울 수 있어 감사하다"고 '성+인물' 시리즈가 자신에게 남긴 의미를 돌아봤다.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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