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키나와(일본), 조은혜 기자) 류현진이 12년 만에 한화 이글스로 복귀했다. 류현진의 컴백 효과를 보고 있는 건 선수단 뿐만이 아니다.
류현진은 지난 22일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에 계약하며 국내 무대 복귀를 알렸다. 이번 계약에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으며, 세부 내용의 경우 양측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한화 구단과 류현진재단은 MOU를 체결해 유소년 야구 발전 등 사회공헌활동을 공동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한화의 공식 유튜브 채널 '이글스TV'도 류현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부진한 성적에도 양질의 콘텐츠를 앞세워 꾸준히 구독자를 모은 이글스TV는 최근 류현진의 컴백과 맞물려 10개 구단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수 1위로 올라섰다.
특히 류현진의 계약 후 구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글스TV 담당자는 "계약 확정일인 22일부터 26일까지 5일 동안만 1만 5000여 명의 구독자가 늘었다. 연 단위로 봤을 때 작년이 구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해였는데, 작년 기준으로 비교해도 3개월이 걸렸던 수치가 5일 만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이례적으로 류현진이 계약서에 사인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계약 당시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이글스TV 팀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기획과 사단장의 '오픈 마인드'가 결합해 성사된 콘텐츠였다. 구단에 따르면 이 류현진 계약 확정 영상은 유튜브가 제공하는 영상 게시 후 첫 24시간 이내 조회수 지표에서 역대 최다에 가까운 숫자를 기록했다.
이미 1위를 찍은 이글스TV의 구독자 수는 여전히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29일 현재 23.1만명을 기록 중이다. 이글스TV 담당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유튜브 이용자들의 이용 패턴이 채널 구독이 아닌 알고리즘을 통한 소비로 바뀌었다. 꼭 구독을 하지 않아도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음에도 구독자가 이렇게 빠르게 늘었다는 점은 분명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류현진은 계약 이튿날인 23일 한화의 2차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했다. 합류일인 23일부터 불펜피칭을 소화한 류현진은 지난 26일 두 번째 불펜피칭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이어 오는 3월 1일 라이브피칭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오키나와(일본), 고아라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