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아직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루카스 포돌스키(38)가 탁월한 사업 수완으로 최고의 사업가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언론 더선이 지난 26일(한국시간) 전 독일 국가대표 공격수인 포돌스키가 케밥 레스토랑을 런칭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은 포돌스키를 '케밥의 왕(King of kebab)'으로 표현하며 축구선수 외에도 사업적으로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언론에 따르면, 포돌스키는 지난 2018년 독일에서 케밥 레스토랑 체인점인 '망갈 도네르(Mangal Doner)'를 런칭했고 현재까지 30개의 매장을 보유했으며 1억 7750만파운드(약 3005억원)의 순수입을 기록했다.
포돌스키는 독일의 한 유튜버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매장이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와 비교해도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맥도날드에서 메뉴 하나를 주문하면, 내 가게에서 그만큼의 케밥을 먹거나 더 많이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맥도날드 음식은 쓰레기다. 음식의 질이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포돌스키는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갈라타사라이 시절 이스탄불에서 케밥 레스토랑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돌스키는 놀랍게도 아직 현역이다. 1985년생으로 38세인 그는 폴란드 엑스트라클라사(1부) 고르니크 자브르제에서 뛰고 있다. 2021년 여름부터 뛰고 있는 그는 2023-2024시즌 리그 16경기에 나서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도 리그 29경기 6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었다.
포돌스키는 쾰른 유스 출신으로 2003년 쾰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3년 뒤인 2006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3년 뒤 다시 쾰른으로 돌아왔고 쾰른 레전드다. 3년을 더 뛴 그는 2012년 여름 아스널로 이적하며 해외 무대에 진출했다.
이때 포돌스키는 박주영과 한솥밥을 먹었다. 포돌스키가 주전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박주영은 그러지 못했다. 포돌스키는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 33경기에 나서 11골 9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아스널에서 첫 시즌과 같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포돌스키는 2015년 1월 인터 밀란(이탈리아) 단기 임대를 떠난 뒤, 그해 여름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해 튀르키예 무대를 밟았다. 두 시즌 간 활약하며 갈라타사라이 통산 75경기 34골 18도움을 기록해 짧고 굵은 임팩트를 기록했다.
2017년 여름엔 빗셀 고베(일본)로 이적해 동아시아 무대도 경험했다. 2019시즌까지 뛴 그는 2020년 1월 안탈리아스포르로 이적해 다시 튀르키예 무대로 돌아갔다. 튀르키예에서만 꽤 긴 시간 뛴 그는 케밥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여러 노하우를 습득하고 자신의 매장에 녹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돌스키는 독일 대표팀으로도 족적을 남겼다. 그는 A매치 통산 130경기에 출전해 49골 31도움을 기록했다. 2006 독일 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총 세 번의 월드컵에 나섰고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포돌스키는 케밥 레스토랑 외에도 2017년부터 아이스크림 브랜드도 만들어 운영 중이며 이외에도 음악 페스티벌, 스포츠 센터, 인플루언서와 전 축구선수, 그리고 팬들이 참여하는 축구 토너먼트도 운영하고 있다. 그야말로 선수 외에도 여러 사업 수완이 뛰어난 비즈니스 맨이다.
사진=액트풋 SNS, 포돌스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