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도 나무서 떨어질 때가…백종원, 논란의 '대파라떼' 직접 개발했다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외식계의 전설'로 불리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었다. 백종원이 자신이 개발하고 컨펌까지 한 '대파크림 감자라떼' 논란(?)에 고개 숙였다. 

지난 26일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는 '대파와 감자.. 논란의 그 메뉴! 해명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백종원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고객님들께 죄송하다. 불철주야 애써주시는 아르바이트생 님들 죄송하다"면서 먼저 사과했다.



이어 신메뉴인 대파크림 감자라떼를 언급하며 "개발해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더본코리아의 커피전문점 빽다방이 지난달 출시한 대파크림 감자라떼는 부드럽고 포실포실한 감자가 들어간 감자라떼 위에 연두 빛깔 대파크림을 올린 메뉴다. 

지역 특산물 부흥을 위해 백종원이 직접 개발한 메뉴다. 출시 이후 대파와 감자라는 다소 색다른 조합에 호불호가 갈렸고,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대파크림 감자라떼를 직접 먹어보고 후기를 남기는 챌린지가 유행했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직원들마저 '이걸 누가 먹지?'라고 했을 정도였다고. 백종원 역시 이같은 반응을 잘 알고 있었다. 



직접 맛본 소비자들은 "음료로 먹을 맛은 아닌 것 같다", "따로 먹으면 맛있는 조합인데 합치니까 이상하다", "내 돈 주고는 안 사 먹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불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일각에서는 "예상외로 맛있더라", "핫으로 먹어야 맛있던데 아이스보다는 핫을 추천한다", "음료보다는 스프 같은 느낌이라 식사 대용으로 좋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백종원은 "최근에 커뮤니티에 많이 올라온다. 아르바이트생들이 난처하다더라. 얼마 전에 출시했는데, 호불호가 확 갈린다. 심지어는 많은 항의가 들어온다고 해서 알바생 분들이 힘들다더라"라며 "제가 개발한 거다. 제가 잘못했다. 저라고 항상 성공만 하겠냐"고 실토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맛있다. 대파와 감자의 소비에 도움이 될까 해서 만들었다. 식사 대용으로 만든 건데, 저항이 세다. 해명을 해야할 것 같다"며 사무실 근처의 매장에서 해당 음료를 사서 돌아왔다. 

먼저 아이스를 맛본 백종원은 "괜찮은데 왜 그러지? (대파에 대해) 선입견을 가져서 그런 것. (이름에) 대파를 뺐어야 하는구나"라고 깨달은 뒤 따뜻한 메뉴를 맛보고는 "괜찮다니까. 내가 사장이라서, 내가 컨펌해서 억지로 맛있다고 하는 거 아니다. 나 그런 사람 아니다. 내가 비롯 만들었지만 맛 없으면 맛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백종원은 "사실은 이게 반응이 좋을 줄 알고 컨펌했는데, 반응이 안 좋아서 단종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을 계기로 호응이 좋으면 내년에 다시 낼 건데, 그 땐 이름을 다르게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백종원 유튜브 채널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