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는 IT기업 블래스트에서 탄생했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노하구가 전무한 상태에서 시작했던 이들은 케이팝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냈다.
플레이브(예준, 노아, 밤비, 은호, 하민)는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아스테룸 : 134-1(ASTERUM : 134-1)’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타이틀곡 ‘WAY 4 LUV’는 플레이브가 가진 서정적인 분위기와 팝 감성의 세련된 멜로디, 사랑을 찾아 떠나는 플레이브의 모습을 담은 후렴구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반복되는 기타 리프가 강한 중독성을 불러일으키며, 강렬한 드럼과 베이스 사운드를 더해 더욱 리드미컬한 음악을 완성했다.
플레이브는 지난해 3월 첫 번째 싱글 ‘기다릴게’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어 ‘여섯 번째 여름’, 캐롤 송 ‘Merry PLLIstmas'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버추얼 아이돌 신드롬'을 일으켰다. 현재 다양하고 혁신적인 행보를 선보이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플레이브는 초동 판매량(발매 첫 주 앨범 판매량) 20만 장 돌파했으며 멜론의 전당 앨범 부문 밀리언스 클럽 달성, 멜론 차트 상위권 입성했다. 또한 최근 '한터뮤직어워즈'에서 버추얼 아이돌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버추얼 아이돌을 넘어서 여느 아이돌 못지 않게 팬덤을 키워나가는 플레이브에 관련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플레이브 멤버들은 자신들의 인기에 대해 "사실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저희가 왜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왜 받지?'라고 계속 이야기를 했다. 그 생각을 매일 하고 있다. 앞으로 저희가 팬들한테 더 잘해줘야겠다, 더 좋고 예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만 요즘 하고 있다"에 얼떨떨한 마음을 전했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인기 비결로 이지 리스닝 계열의 음악을 직접 자체 제작하며 개성을 뚜렷히 했고, 꾸준한 라이브 방송과 버추얼 아이돌만의 한계없는 세계관이 아닐까 분석했다.
플레이브를 탄생시킨 이선구 대표는 "저희는 기술 스타트업으로 시작을 했다. 엔터쪽 전문가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대부분 직원들은 아이티 등 기술 관련 직원"이라며 "하지만 여성 직원들이 많고 관련 전략 등에 대해 계속이야기를 나누면서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기존 케이팝의 성공 공식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버추얼 아이돌의 성공 사례에 대해 "저희 역시 케이팝의 문법을 배우면서 해나가고 있다"며 "라이브 방송에 대한 퀄리티를 꾸준히 올려나가고 있으며 이후 라이브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지금보다 기술을 더 향상시키며 월드투어를 도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
강한 팬덤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대중에게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는 다소 낯선 존재다. 이선구 대표는 "지난해 콘서트 대관을 먼저 할 당시에도 유명한 공연장들은 저희에게 대관을 해주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다소 협소한 곳을 대관하게 됐다. 지금처럼 팬덤이 늘지도 다들 몰랐다"고 했다.
그는 "하반기에 핸드볼 경기장이나 체조경기장을 대관하고 싶었지만 콘서트 감독님도 안해주려고 할거라고 하시더라"라며 "이번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쳐야 이후 공연들 역시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기술적인 향상 역시 꾸준히 진행중이다. 모션 캡처를 이용한 송출 방식에 대해 "실시간으로 적용하고 있다. 현재 캐릭터와 본체의 손길이나 사이즈 등이 다르기 때문에 관련 오류등이 나기도 한다. 그런 부분을 계속 해결하고 잇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선구 대표는 "저희 역시 실은 정확히 어떤 요소 때문이라고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제 생각에는 여러 요소가 합쳐진거 같다. 리더 예준이 연습생으로 방송했을 때만해도 시청자가 30명이었다. 대부분 저희 직원이었을 정도"라며 "이후 저희 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하는 걸 보면서 멤버들도 놀라워했고 곡을 만들거나 하는 것도 직접 제안하고 했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그런 성장과정을 지켜보면서 팬분들 역시 애정을 더 갖게 된게 아닐까 싶다"고 플레이브의 성공에 대해 분석했다.
사진 = 블래스트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