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미국 MLS LAFC에 정착한 위고 요리스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극찬했다.
요리스는 23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토트넘에 있는 건 정말 흥미로웠다. 경기 전후, 모든 훈련 세션과 분석에 참여했다. 기존의 내 축구 지식 수준에서는 더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라며 "포스테코글루는 그만의 비전과 축구적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걸 곁에서 지켜보는 건 정말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호주 출신의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스코틀랜드 리그 명문 셀틱을 맡아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하고 감독 대행 체제를 유지했던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포스테코글루를 새 사령탑으로 임명해 변화를 시도했다.
지금까지는 꽤 성공적이다. 시즌 초반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뒀다. 개막전에서 브렌트퍼드와 무승부를 거두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10라운드까지 8승2무 무패를 달리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이 과정에서 포스테코글루는 거스 히딩크, 마이크 워커를 뛰어넘고 부임 후 초반 9경기에서 최다 승점(23점)을 쌓은 감독이 됐다.
11라운드 첼시전에서 리그 첫 패배를 당한 뒤 5경기 연속 무승에 빠지며 잠시 주춤했던 토트넘은 뉴캐슬, 노팅엄, 에버턴을 상대로 3연승에 성공하며 재정비에 성공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탁월한 선수 기용 능력과 공격적인 축구로 꾸준히 승점을 쌓은 토트넘은 리그 5위에 위치해 있다. 4위 애스턴 빌라와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해 언제든 4위권 내로 진입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콘테 체제에서 백3 전술을 쓰며 다소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던 것과 달리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는 공격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로 평가된다.
이 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요리스는 토트넘의 변화가 포스테코글루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요리스는 "비전, 접근 방식, 관리 방식이 다 다르기 때문에 감독들을 비교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건 감독마다 이런 것들이 다 달랐다는 것"이라면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떠난 후 여러 번 감독이 바뀌며 우리의 축구 방식도 바뀌었다. 팬들은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만족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를 데려오면서 정말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결과 때문만이 아니다. 팬들이 팀의 스타일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스타일이 바로 팬들이 요구했던 것이다. 지금의 토트넘은 위협적이고, 공격적이며 점유율을 갖고 지배하는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선수단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면 매우 다를 거다. 토트넘은 이제 젊고 개성있는 선수들로 이뤄졌다. 모두가 토트넘 축구를 보는 걸 즐기고 있으며, 그 공로는 포스테코글루에게 있다"라고 극찬했다.
이에 대해 디애슬레틱 또한 "토트넘은 재충전이 필요했다. 포스테코글루는 그 부분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팬들과 선수들은 포스테코글루의 대담하고 전면적인 공격 스타일을 칭찬하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에서 울버햄튼에 패했음에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싸우고 있다"라고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