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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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vs토트넘 성사...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생각한 방법, 왜?

기사입력 2024.02.24 05: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토트넘은 울버햄프턴전 이후 2주 정도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원래 일정에는 첼시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첼시가 카라바오컵 경기를 소화하게 되면서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가 연기됐다. 물론 이후에 이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토트넘은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긴 휴식기가 생겼다.

필요한 시기에 휴식기가 찾아왔다. 토트넘은 울버햄프턴전에 앞서 데스티니 우도기와 페드로 포로가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두 선수들 중 우도기는 휴식기 동안 회복에 전념해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 맞춰 돌아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던 마노르 솔로몬도 팰리스전을 목표로 복귀를 준비 중이다.

기존 선수들의 체력도 관리할 수 있다. 특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손흥민이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게 긍정적이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치른 6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16강전과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뛰었고, 추가시간을 포함하면 손흥민이 아시안컵 기간 동안 뛴 시간은 600분 이상이다. 지친 채 돌아온 손흥민은 이번 휴식기를 통해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



다만 지금의 휴식기는 토트넘에 독이 될 수도 있는 기간이다. 시즌 도중 2주의 휴식은 선수들에게 체력적으로 도움이 되지만, 너무 오랫동안 쉬다보면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도 있다. 지금처럼 시즌 중반에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건 상당히 치명적이다. 토트넘이 마냥 편하게 쉬면서 이번 휴식기를 즐기기 힘든 이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지금 시기에는 차라리 경기를 뛰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울버햄프턴과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맘때에는 경기를 뛰는 것이 더 좋다. 우리는 일주일에 한 경기만 치른다. 유럽 대항전에 참가하지도 않고, 컵 대회도 소화하지 않는다. 우리가 짧은 기간에 큰 경기를 치를 경우 경기가 정체될 수도 있다"라며 지나친 휴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나는 경기를 하는 게 낫지만, 우리가 그러지 못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에 맞게 계획을 세웠다"라며 휴식기 동안 선수들이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말한 계획은 내부 친선 경기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휴식 기간을 갖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다른 팀과 친선 경기를 하면 강렬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는 내부에서 친선 경기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한다. 이것이 지금의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매체는 "일부 팬들은 다른 클럽과 친선 경기를 치르지 않고 내부적으로 경기를 한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으나, 이는 확실히 의미가 있는 행동이다. 카라바오컵으로 인해 친선 경기를 할 만한 상대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으며, 토트넘 선수단을 둘로 나눠 90분 경기를 한다면 수준은 더욱 높을 것이다"라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전에도 이런 방식을 사용한 적이 있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이 프리시즌 투어를 할 당시 태국 방콕에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가 취소되자 싱가포르에서 자체적으로 11대11 경기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런 방식의 내부 친선 경기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나 라두 드라구신처럼 현재 토트넘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이 자신을 어필할 수 있다며 이번 계획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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