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아스날에 세스크 파브레가스 이적과 관련한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번 주까지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이든지, 거절하든지 결정하라는 으름장이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2일(이하 한국시각) "바르셀로나가 아스날에 마지막 제의를 보냈다. 이번 주까지 결정하라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이라고 보도했다. 만일, 이번 주까지 아스날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더 이상 협상하지 않겠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스날이 바르셀로나의 제의를 무시하기 힘들 것이란 예상이다. 지금까지 아스날이 파브레가스의 이적료로 고수했던 4,000만 파운드(약 670억원)에 근접한 액수를 바르셀로나가 제시했고 선수 본인도 더 이상 아스날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없단 것을 여러 차례 표했기 때문.
파브레가스는 지난 주말, 아르센 벵거 감독과 아스날 이반 가지디스 아스날 사장, 자신의 에이전트 등이 만난 자리에서 재차 바르셀로나 이적을 요청했고 자신이 연봉을 500만 유로(약 75억원) 삭감해 이적료에 보탤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임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브레가스의 연봉 삭감 수용으로 여윳돈이 생긴 바르셀로나는 기존 2,900만 유로(약 430억원)에 500만 유로를 추가할 수 있게 됐고 여기에 600만 유로(약 90억원) 상당의 옵션 형식 스폰서까지 동원, 아스날이 원하는 액수에 근접한 4,000만 유로를 맞추는 데 성공했다.
따라서 수년간 진척 없이 반복됐던 바르셀로나와 아스날의 파브레가스 이적 협상이 비로소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일 영국 언론 '피플'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파브레가스가 아스날과 이별에 앞서 작별 인사를 준비 중이다. 아스날 팬을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고 전해 파브레가스의 이적이 가시화됐음을 암시했다.
[사진 (C) 스포르트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