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박서진이 오랜 불면증과 심리적 번아웃을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서진이 여동생 박효정과 함께 현실 남매 일상을 공개했다.
앞선 방송에서는 박서진과 삼천포 여동생의 위태로운 인천 한 달 살이가 일당 5만원에 성사됐다.
"동생과 살면서 장점이 있냐"는 질문에 박서진은 "일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반겨주는 사람이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박서진은 10년 넘게 시달려온 불면증을 고백했다. 박서진은 "정말 잘 잤다 싶었던 적이 없었다"라고 운을 뗐다.
"언제부터 불면증이 있었냐"라는 질문에 박서진은 "스무 살 초반부터였다"라며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반신욕도 해 보고, 따뜻한 물도 마셔봤다. 약국에서 수면유도제도 사서 먹었는데 효과가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박서진은 또 "거의 24시간 동안 쉬지 못하고 공연을 마친 뒤 집에 오면 세수도 못하고 잠들기도 했다"라며 혹독한 스케줄을 토로했다.
이어 "대부분 지방 투어다 보니 장소가 어딘지 분간을 못할 정도였다. 스스로 약을 한 사람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라고 고백해 걱정을 자아냈다.
박서진은 또 "너무 피곤해지고, 입맛도 자동적으로 없어지고 무기력해졌다. 하고 싶은 것도 없어졌다"라며 심리적 번아웃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나는 노래한 기억이 없는데 무대가 끝나 있던 적도 있었다"라며 불면증이 극에 달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