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킬리앙 음바페가 오지 않아도 레알 마드리드는 트로피를 들어 올릴 준비를 마쳤다.
제대로 된 스트라이커 없이 레알은 돌풍의 팀 지로나와의 우승 경쟁에서 승리하는 분위기다.
레알 마드리드가 지로나와의 치열한 우승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다음 시즌 음바페를 맞이하기 위한 최고의 시나리오로 흘러가고 있다.
레알의 경쟁팀 지로나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산 마메스에서 열린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2023-2024시즌 라리가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전반 2분 만에 알레한드로 베렌게르에게 선제골을 내준 지로나는 후반 4분 빅토르 치간코프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7분 뒤, 다시 베렌게르에게 실점했고 4분 뒤, 이냐키 윌리엄스에게 결승 골을 헌납했다. 후반 30분 에릭 가르시아가 다시 추격 골을 터뜨렸지만, 마지막 한 골을 넣지 못하며 원정 경기에서 승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올 시즌 돌풍의 팀 지로나는 최근 2경기 연패를 당하며 선두 경쟁에서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특히 지난 11일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정말과 지로나의 사실상의 우승 결정전에서 지로나는 무려 네 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레알은 이 경기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어 전반 35분과 후반 9분 주드 벨링엄의 멀티 골, 그리고 후반 16분 호드리구가 승부의 쐐기를 박는 네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완승을 거뒀다.
레알은 이어진 라요 바예카노 원정 25라운드에서 1-1로 비기며 승점 1점 확보에 그쳤지만, 지로나가 2연패를 당하며 조금이나마 달아날 수 있었다. 레알은 선두(19승 5무 1패 승점 62)로 앞서 나갔고 지로나는 2위(17승 5무 3패 승점 56)지만, 승점 6점 차, 2경기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레알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공격진에 큰 걱정이 있었다. 2022-2023시즌 리그에서 19골을 넣어준 카림 벤제마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알 에티하드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레알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로 제한적인 여름 이적시장을 보내야 했다.
결국 레알은 2003년생이지만 최정상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에 1억 300만유로(약 1483억원)를 투자하는 선택을 했다. 최전방 공격수 보강은 지난 시즌 에스파뇰에서 16골을 넣은 레알 출신 공격수 호셀루를 임대 영입했다.
레알의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특히 벨링엄을 2선에 활용한 안첼로티 감독의 4-3-1-2 전형 선택이 큰 효과를 거뒀다. 벨링엄이 리그 21경기 16골 3도움이란 경이로운 득점력을 선보이며 사실상 벤제마의 공백을 메웠다. 여기에 호드리구와 호셀루, 비니시우스가 리그에서 각각 8골, 8골, 7골을 터뜨리며 벨링엄의 뒤를 따랐다.
제대로 된 스트라이커는 호셀루 하나지만, 벨링엄의 잠재력 폭발로 재미를 본 레알은 다음 시즌 더 큰 괴물 공격수를 영입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스페인 '마르카'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음바페는 이미 레알과 계약을 맺었다. 우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음바페와 레알은 이미 2주 전에 계약을 마무리하고 계약서에 서명했으며, 음바페는 7월 1일부터 레알의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의하면 음바페는 레알과 5년 계약을 맺었다.
음바페는 지난주에 PSG(파리 생제르맹)의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을 만나 6월 30일에 PSG를 떠나겠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에게 재계약을 요청하지 말아 달라고 선을 그었고,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를 설득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미 파악해서 서로 감정 상하는 일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 생제르맹과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킬리안 음바페가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에게 구단 내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했다는 소식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파리 생제르맹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는 7월 1일이 되면 곧바로 레알에 합류할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레알이 음바페에게 연락을 한 건 지난달이었다. '마르카'는 "1월 초 음바페의 계약이 마지막 6개월에 접어들자, 정말은 음바페의 측근에게 연락해 작년 5월에 합의한 계획이 여전히 유효한지, 변경된 사항이 없는지 알아봤다. 반응은 긍정적이었다"라며 레알이 일찍이 음바페에게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음바페의 마음도 이미 레알을 향해 있었다. 매체는 "8개월 전 음바페가 자신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을 때 그는 이미 확고한 결정을 내렸다. 음바페의 목적지는 레알이 될 것이다"라며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음바페가 PSG와의 동행을 마치겠다고 했을 때 이미 레알행을 결심한 상태였다고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진 때는 2주 전이었다.
'마르카'는 "1월 초 통화에서 레알을 대표해 협상을 진행한 호세 앙헬 산체스는 늦어도 2월 초에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레알은 가능한 한 빨리 계약을 마치고 계약서에 서명한다는 걸 목표로 했고, 더 이상 논의를 연기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했다.
파리 생제르맹과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킬리안 음바페가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에게 구단 내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했다는 소식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파리 생제르맹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는 7월 1일이 되면 곧바로 레알에 합류할 전망이다. 사진 SNS
당연하게도 음바페는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받았다. '마르카'는 "몇 가지 사항들을 조정한 뒤, 음바페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비공식적인 타이틀을 바탕으로 레알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선수가 될 것이다. 토니 크로스나 루카 모드리치처럼 레알 선수들 중 가장 돈을 많이 받는 선수의 연봉과 차이가 많지는 않다"라고 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계약이 지속되는 5년 동안 득점에 대한 보너스와 세후 1500만 유로(약 215억)에서 2000만 유로(약 287억) 범위 내에서 점점 많아지는 보너스를 받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거액의 입단 보너스도 받는다. PSG에서 재계약에 서명할 때처럼 1000억원 이상을 넘어가진 않지만, 정말은 5000만 유로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는 후문이다. 액수는 720억원에 달한다.
파리 생제르맹과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킬리안 음바페가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에게 구단 내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했다는 소식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파리 생제르맹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는 7월 1일이 되면 곧바로 레알에 합류할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음바페가 PSG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진 건 지난 4일이었다. 당시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4일(이하 한국시간) "음바페가 레알을 선택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프랑스 리그앙을 떠나 언제나 그를 기다리고 있던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음바페가 레알 이적을 결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르 파리지앵'은 이어 "아직 서명하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음바페가 선택을 내렸다고 생각하고 있다. 음바페는 아직 PSG를 떠나 레알로 이적하지는 않았으나 프랑스 축구계와 PSG에 피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 레알에서는 음바페 영입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려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르 파리지앵'의 보도를 시작으로 복수의 해외 매체들이 음바페의 레알 이적설을 다루기 시작했다.
파리 생제르맹과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킬리안 음바페가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에게 구단 내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했다는 소식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파리 생제르맹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는 7월 1일이 되면 곧바로 레알에 합류할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소식통에 의하면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와의 계약이 만료되면 레알로 이적하기로 결정했다. 음바페는 다음 주가 되면 레알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바페는 아직 PSG와 레알에 자신의 결정을 알리지 않았지만, 소식통은 음바페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라고 했다.
'ESPN'은 아직 협상은 진행 중이며, 협상의 포인트는 음바페의 올림픽 출전 여부라고 했다. 매체는 "여름에 자국 수도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 일정에 맞춰 대표팀에서 뛰길 바라는 음바페의 바람은 레알과의 협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음바페의 레알 이적설은 다가오는 여름에 마침내 열매를 맺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길고 길었던 음바페의 레알 이적설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종지부를 찍을 거라고 내다봤다.
음바페는 앞서 AFP 통신에 직접 보낸 성명을 통해 현재 계약 이후 재계약을 맺을 생각이 없으며, 자신은 재계약 불가 의사를 2022년부터 꾸준히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음바페를 데려가기 위해 제안을 건넸고,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결국 PSG에 잔류했고, 계약 마지막 해를 PSG에서 보내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라리가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