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투개월 출신 도대윤이 20세 나이에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 사연을 전하며 함께 활동했던 김예림에게 사과했다.
19일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투개월 출신 가수 도대윤이 출연했다.
1993년 생인 도대윤은 2011년 Mnet '슈퍼스타K3'에 김예림과 함께 혼성듀오 투개월로 출연해 최종 3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클럽 방문 논란 등의 루머로 힘든 시간을 겪었고, 미국으로 출국한다는 소식을 알리며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날 도대윤은 "가수 활동을 시작하면서 너무 감사하게 일했지만, 항상 무언가에 끌려다니는 기분과 혼자 있는 느낌의 외로움이 컸다. 조울증이라는 것이 본인은 잘 모르는데, 주변 사람들을 통해 느끼게 된다. 그 때는 외면했었다"고 말했다.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주어진 휴식 시간에 클럽을 찾은 사진이 공개된 후 악플에 시달리게 됐다고 말한 도대윤은 "투개월에게는 학생 같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 대중은 그런 부분에서 이미지와 맞지 않았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며 마음의 상처를 입었던 때를 떠올렸다.
도대윤의 상태를 보러 미국에서 온 어머니가 치료를 위해 정신병원 행을 결정했고, 그렇게 강제로 인천에 있는 정신병원에 입원해 두 달 동안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더 좋아지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이후 외부에는 학업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미국으로 다시 가게 된 것은 '도피성'이었다고 고백했다.
도대윤은 "정신병원에서 나온 후에도 투개월로 싱글 앨범을 냈었지만, 예전만큼 의욕이 살아나지 않았다. 학업 때문에 미국에 가겠다고 했지만 사실 도피성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차고에서도 일하고, 뉴욕에 있는 바에서도 일했다. 핸드폰 쪽 일도 했다. 그런데 다 행복하지 않더라. 그래서 내 의지로 다시 음악을 해봐야겠다 싶어서 2년 전에 다시 돌아온 것이다"라고 털어놓았다.
또 도대윤은 김예림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미안한 마음이 크다. 같이 활동을 해야 했는데, 제대로 사과할 시간을 갖지 못해서 너무 미안했다. 기회가 되면 꼭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