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전 참사' 반복 없다...토트넘 천만다행, 핵심 두 명 복귀한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이다. 부상으로 빠졌던 페드로 포로와 데스티니 우도기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맞춰 돌아올 예정이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5라운드에서 1-2로 패배했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토트넘은 같은 시간 열린 애스턴 빌라와 풀럼의 경기에서 빌라가 승리하며 빌라에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내려앉았다.

경기는 지난해 11월 맞대결과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토트넘이 공을 소유하며 강도 높은 압박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울버햄프턴은 내려앉은 뒤 기회를 포착해 빠른 역습을 시도했다.

집중력의 차이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전반전 막바지 코너킥에서 주앙 고메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고메스의 키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수비진이 돌아 들어가는 고메스를 놓쳐 벌어진 일이었다.

다행히 토트넘은 후반전 초반 동점을 맞췄다. 후반 1분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공을 잡은 뒤 측면 돌파를 시도했고, 문전에서 침착한 슈팅을 시도해 울버햄프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후반전 중반 상대 역습 상황에서 추가골을 헌납하며 다시 끌려갔다. 토트넘은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계속해서 울버햄프턴을 두드렸지만 결국 골문을 열지 못한 채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의 패배 이유 중 하나로 핵심 선수 두 명의 부재가 꼽혔다. 이날 토트넘은 주전 풀백인 포로와 우도기가 부상으로 결장해 에메르송 로얄과 벤 데이비스를 선발로 내보냈다. 허나 로얄과 데이비스는 공격 상황에서 포로와 우도기 수준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영국 '더 선'의 톰 바클레이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오늘 포로와 우도기를 그리워할 것이다. 포로는 토트넘에서 가장 창의적인 선수이고, 우도기는 특별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라며 두 선수의 공백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원래라면 토트넘은 2주 휴식 뒤 첼시전을 치러야 했다. 첼시가 최근 빌라 원정과 팰리스 원정에서 승리하고 맨체스터 시티와 비기는 등 좋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포로와 우도기 없이 첼시전에 임하는 건 꽤나 부담스러운 상황. 하지만 첼시의 카라바오컵 일정에 따라 리그 경기가 연기됐다. 토트넘의 다음 일정은 팰리스전이다.



다행히 포로와 우도기가 팰리스전에 맞춰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더 부트 룸'은 '디 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해 포로와 우도기가 팰리스전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토트넘에서 두 선수의 중요성은 울버햄프턴전에서 분명해졌다. 두 선수가 팰리스전에 돌아온다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반가운 일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토트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듯하다. 팰리스는 울버햄프턴과 마찬가지로 에베레치 에제, 마이클 올리세 등 발이 빠른 자원들의 역습이 매서운 팀이다. 팰리스전에 맞춰 포로와 우도기가 돌아온다면 공격에 창의성을 더해줄 수 있는 건 물론 수비 안정감도 되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