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가 19일 호주 시드니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다.
두산은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체력 및 전술 훈련 위주의 1차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불펜피칭과 라이브BP로 컨디션을 점검한 선수들은 14일과 17일 두 차례 청백전을 치렀다. 5회초까지 진행된 첫 청백전에서는 투수 최지강이 최고구속 151km/h를 마크하면서 모두의 관심을 받았고, 외야수 조수행이 홀로 3안타를 몰아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9이닝으로 치러진 두 번째 청백전에서는 청팀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양석환이 1회초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두 차례의 라이브 BP에서 모두 홈런을 터트렸는데, 좋은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또 백팀의 4번째 투수 최종인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최고구속은 151km/h.
청백전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선수단은 21일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해 일본프로야구(NPB) 팀과 6경기를 포함해 7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단 한 명의 부상자 없이 1차 캠프를 마무리했다는 자체가 큰 소득이다. 모든 선수들이 겨우내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이탈자 없이 모두 미야자키까지 갈 수 있다”며 “이제 실전 위주의 2차 캠프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개막전부터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선정한 1차 전지훈련 최우수선수(MVP)는 투수 박신지, 야수 조수행이 차지했다. 이밖에도 헨리 라모스, 김인태, 최지강, 김택연이 수훈선수로 꼽혔다.
2년 연속으로 호주 캠프에서 투수 MVP를 차지한 박신지는 “사실 지난해에는 좋은 결과로 연결하지 못했다. 올해는 반드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야수 MVP로 선정된 조수행은 “잘했다는 의미보다는 잘하라는 의미로 주신 것 같다. 올해는 경기 MVP를 받아 팬들 앞에서 단상 인터뷰하는 모습도 자주 보여드리고 싶다”고 약속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