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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생인데 "투구, 베테랑 같다"…KT 이선우 "1군서 뵙겠습니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4.02.19 07:45

KT 위즈 우완 사이드암투수 이선우. 최원영 기자
KT 위즈 우완 사이드암투수 이선우.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올해가 더 기대된다.

칭찬 일색이다. "와, 당장 경기 나가도 되겠네", "투구하는 게 베테랑 같다" 등의 평가가 이어진다. KT 위즈 우완 사이드암투수 이선우는 퓨처스(2군)팀의 스프링캠프지인 전북 익산시야구국가대표훈련장에서 칼을 갈고 있다.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키워 1군에서 오래 머물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2000년생인 이선우는 유신고를 거쳐 2019년 KT의 2차 7라운드 61순위 지명을 받았다. 그해 1군서 3경기, 이듬해 2경기에 출전한 뒤 현역으로 입대했다. 지난해 복귀전을 치렀다. 롱릴리프, 대체선발 등으로 뛰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2군보다 1군에서 보낸 시간이 더 길었다. 총 22경기 37⅓이닝서 2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이선우는 "지난해 1군에서 비교적 많은 경기에 나가며 타자와 상대할 때 떨지 않게 됐다. 경험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원래 강심장이 아니라 등판할 때마다 (고)영표 형, (엄)상백이 형, (주)권이 형, (김)재윤(현 삼성 라이온즈)이 형, (배)제성(상무 야구단 입대)이 형 등이 긴장하지 말라고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괜찮아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군 전역 후 자신이 없어 엔트리에도 들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2군에서 로테이션을 돌며 선발투수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드렸고, 1군에서도 값진 시간을 보냈다"며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부족한 점을 더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돌아봤다.

캠프를 앞두고 홈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와 모교인 유신고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짜준 프로그램에 맞춰 웨이트 트레이닝, 러닝을 병행했다. 체력 관리에 힘썼다. 캠프에 돌입한 뒤 기술적인 접근도 시작했다.

이선우는 "지난 시즌 투심 패스트볼의 구사율이 50%가 넘더라.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각각 15%, 10% 정도라고 확인했다"며 "구원투수라고 해도 투심을 너무 많이 구사하는 듯했다. 선발 욕심이 있는 편이라 변화구 비율과 완성도를 더 높이고 싶다. 결정구를 한 개 더 만들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위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을 갖췄다고 해주시지만, 변화구가 더 확실해야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KT 위즈 우완 사이드암투수 이선우. KT 위즈 제공
KT 위즈 우완 사이드암투수 이선우. KT 위즈 제공


특히 체인지업에 주목했다. 이선우는 "체인지업이 많이 약했다. 더 정교하게 다듬어 두 번째 구종으로 쓰고 싶다"며 "체인지업을 보완하면 우타자와 좌타자 모두에게 승부하기 한결 편해질 듯하다. 캠프에서 라이브 피칭, 연습경기 등을 통해 타자들과 코치님들께 피드백을 받은 뒤 계속 수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태한 KT 퓨처스팀 감독은 이선우에 관해 "준비를 정말 잘해왔다. 지금 당장 마운드에 올라가도 손색없다"며 "1군이 아닌 퓨처스 캠프에 온 이유는 부족해서가 아니다. 이강철 감독님께서 새로운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해 이렇게 명단을 꾸리신 것이다. 선우는 시범경기든 개막 때든 언제든 콜업될 수 있다"고 칭찬하며 힘을 실었다.

이선우는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영광이다. 몸은 이미 100%인 것 같다. 마음이 너무 앞서지 않도록 하려 한다"며 "더 노력해 하루빨리 1군에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1군에 오래 머물며 많은 이닝을 소화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KT 선발진엔 마지막 5선발 자리가 비어있다. 이선우도 후보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 그는 "매년 1군에서 몇 경기, 몇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계획을 세워둔다. 항상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우선 50이닝을 생각 중이다"며 "선발은 항상 욕심난다. 하지만 선발이든 불펜이든 1군에서 던질 수 있다면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선우는 "1군에서 캠프 중인 선수들도 다 잘한다. 나 역시 경쟁력을 키우고 강점을 최대한 살려 지난해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한다. 그 생각뿐이다"며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야 내 장점이 살아난다. 공을 적게 던지면서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도 자신 있다. 올해 수원에서 자주 뵐 수 있게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T 위즈 우완 사이드암투수 이선우. KT 위즈 제공
KT 위즈 우완 사이드암투수 이선우. KT 위즈 제공



사진=최원영 기자, KT 위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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