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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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의 몰락..."다이어 선발, 투헬에게 위태로운 선택" 끝없는 비판

기사입력 2024.02.13 21: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명장의 몰락이다. 한때 유럽을 제패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지만, 현재는 전술적 선택에 대한 의심과 비판을 받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0-3 대패를 당했다.

당초 뮌헨은 레버쿠젠 원정에서 승리해 리그 1위로 올라가겠다는 계획이었다. 경기 전을 기준으로 레버쿠젠과 뮌헨의 승점 차는 2점, 뮌헨이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순위를 뒤집을 수 있었다. 리그 중반이 넘어가도 쫓아가는 위치를 유지하던 뮌헨 입장에서 레버쿠젠과의 경기는 선두를 탈환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뮌헨의 계획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전반 18분 만에 뮌헨에서 레버쿠젠으로 임대를 떠난 요시프 스타니시치에게 선제골을 내주더니, 후반전 알렉스 그리말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레버쿠젠이 후반전 추가시간 터진 제레미 프림퐁의 득점으로 쐐기를 박기 전까지 뮌헨은 한 골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과는 물론 경기력도 최악이었다. 이날 투헬 감독은 평소와 달리 세 명의 센터백을 후방에 배치하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에릭 다이어, 김민재가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두 번째 골을 허용하자 자신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듯 우파메카노를 조슈아 키미히와 교체하며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그렇다고 결과가 바뀐 건 아니었다. 뮌헨은 투헬 감독의 전술 변화 이후 한 골을 더 실점하며 무너졌다. 결국 뮌헨은 1위 자리를 되찾지 못한 데다 대패를 당해 체면까지 구겼다.

대패 이후 투헬 감독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투헬 감독이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외면하고 다이어를 선발로 내세운 선택이 결과적으로 자신의 목을 스스로 조르는 선택과 같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뮌헨에서 더리흐트 대신 다이어를 선택하는 건 투헬 감독이 고를 수 있는 위태로운 길이다. 투헬 감독의 선택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투헬 감독은 꾸준히 출전하던 더리흐트 대신 부상에서 막 돌아온 우파메카노와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김민재, 그리고 토트넘 홋스퍼에서 벤치를 지키던 다이어를 선택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리흐트는 뮌헨에서 중요한 선수이며, 그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시키는 건 투헬 감독 개인의 선택처럼 보였다. 이는 투헬 감독이 뮌헨 내 팀 계층 구조와 팀의 리더의 지위를 무시한 또 다른 예시다"라며 투헬 감독의 선택을 비판했다.



뮌헨에 입단한 이후 줄곧 팀의 후방을 지키던 더리흐트는 이번 시즌 들어 입지가 좁아졌다.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 김민재가 합류한 시기와 더리흐트가 부상을 당한 시기가 절묘하게 겹쳤고, 투헬 감독이 더리흐트보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조합을 선호하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리흐트가 다이어에게 밀릴 정도의 실력이라고 하긴 힘들었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도 벤치에 머무르는 선수였고, 객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선수다. 더리흐트의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해도 다이어에게 밀릴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디 애슬레틱'은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역습에 취약한 뮌헨을 더 보호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뮌헨은 이번 시즌 수비적으로 안정됐다. 하지만 레버쿠젠전에서 뮌헨의 빌드업을 조율하는 선수로 왜 더리흐트보다 재능이 부족한 다이어가 선택됐는지는 설명하기 힘들다"라고 했다.

매체는 "다이어는 레버쿠젠전에서 최다 기록인 129번의 터치를 기록했는데, 어느 것도 경기장에서 의미 있는 플레이가 되지 못했다"라며 다이어의 경기력을 지적했다.

이어 "다이어의 선발은 더리흐트의 불만을 키웠다. 만약 투헬 감독이 레버쿠젠전 패배 이후 더욱 중요해진 라치오와의 경기 선발 명단에서 다시 한번 더리흐트를 제외한다면 더리흐트는 자신의 위치를 알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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