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번 겨울 토트넘 홋스퍼가 노렸던 프랑스산 센터백 장 클레어 토디보가 프리미어리그로 가고 싶다는 뜻을 넌지시 밝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1일(한국시간) "토디보는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과 연결돼 있는 가운데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할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다. 토디보는 잔류를 바라는 소속팀 니스 팬들에게 헛된 희망을 주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국가대표로도 활약하고 있는 토디보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맨유 등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들과 연결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후 후방 빌드업도 중시하고 있는 토트넘은 패스 능력이 뛰어난 토디보를 영입 명단에 올렸다.
토트넘은 니스와 빠르게 협상을 시작했다. 영국 팀토크는 지난 12월 "토트넘이 토디보 영입을 위해 니스 측에 공식 제안을 보내기로 결정했다"라며 "양 팀 사이 공식적인 연락은 없었지만 토트넘이 1월 영입 계획을 확정하면서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맨유도 끼어들 가능성이 높아 영입을 빠르게 마무리짓고 싶어한다"라고 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또한 "토디보의 이름이 토트넘 영입명단에 거론되고 있다'라며 토트넘이 토디보 영입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토트넘과 니스의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토디보 영입은 불발됐다. 대신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뛰던 루마니아 출신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을 품으며 센터백 보강에 성공했다.
이적시장 막판 토디보 영입 거래가 다시 불이 붙는 듯 했다. 프랑스 텔레푸트는 "토트넘, 첼시, 나폴리가 토디보 측과 이야기를 나눴다. 합의 가능한 계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반면 영국 더부트룸은 "10일도 남지 않은 이적시장 기간 동안 각 구단들은 전부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토디보는 매우 인기가 많은 매물"이라며 많은 팀들의 관심을 보이고 있어 겨울 이적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트넘 뿐만 아니라 토디보를 노리던 첼시, 맨유 또한 결과적으로 토디보를 영입하는 데 실패했고, 토디보는 이번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니스에서 뛰게 됐다.
일단 니스에 남게 되긴 했지만 다음 시즌에도 프랑스에서 계속 뛸 마음은 없어 보인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토디보는 "난 니스에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금은 다른 곳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신경 쓰게 되면 나 자신에게도, 팀에게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남은 기간 니스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여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 아직 정확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지만 헛된 희망을 주고 싶지는 않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축구계는 빠르게 움직이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결코 알 수 없다. 여름까지 기다린 후에 결정하겠다. 내 결정이 남는 것이든 떠나는 것이든 발표하겠다. 중요한 경기들이 다가오고 있다. 만약 이번이 니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라면 팀과 함께 아름다운 일을 경험한 뒤 떠나고 싶다"라며 이별을 준비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토트넘은 최근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을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기용하고 있다. 겨울에 영입한 드라구신은 현재 후보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올 여름 토디보를 재차 노릴지, 첼시나 맨유 등 경쟁 구단들로 이적하는 걸 바라만 볼지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