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방송인 겸 웹툰작가 기안84가 원하는 예능 방향을 밝혔다.
11일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는 '인간 김희민 기안84 초대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침착맨은 'MBC 연예대상'을 수상한 기안84를 축하했다.
이어 침착맨은 기안84에게 예능에 대한 계획을 물었고 기안84는 "지금 생각하는 건 고기 굽고 좋은 데 가는 거 빼고 색다른 걸 하고 싶다. 없던 걸 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살아보기' 시리즈를 생각해봤다며 "'나무로 살아보기'면 게스트가 오면 무릎까지 땅에 심고 하루를 버티는 거다. 나무가 된 것처럼 버티고 어떤 느낌인지 인터뷰를 한다"며 계획을 읊었다.
기안84는 "박쥐로 살아보기라면 박쥐가 되어서 박쥐 옆에 같이 매달려 과일을 먹고 같이 살아보는 거다. 날아가도 나는 매달려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 시청자가 행복한 분도 있겠지만 스트레스 받는 분들도 있다. 그분들이 보기에는 출연자들도 그런 고통을 함께하고 고통스러워하면 거기서 약간 여러 즐거움을 받지 않을까"라며 생각을 밝혔다.
기안84는 "고통을 주려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 '고통스럽다고 생각하며 촬영한 적 있냐'는 질문에 "물론 고통받는 건 싫다. 사람이지 않냐. 그래도 콘텐츠를 위해 따라오는 고통은 감수하자"라고 답했다.
이어 기안84는 "저번에는 토네이도 안으로 들어가보자고 했다. 안이 궁금하지 않나. 그런데 죽을 수 있다더라. 영화에 나오는 강철 트럭을 카고 가던지, 사람이 견딜 사이즈의 폭풍우를 찾아다녀야 한다. 그런데 말해도 안된다더라"고 설명했다.
침착맨은 "죽을 수 있다는 말을 그렇게 가볍게 덧붙이냐"며 "되든 안되든 여기서 출발하는 거 같다. 생각하다 다듬어지고 다치는 선에서 끝나지 않냐"며 놀라움을 표했다.
기안84는 "그게 싫은 거다. 예능이 좋은 곳에 간 걸 보여주면 '와 좋다'하는데 한 발 더 나아가 '경이롭다'고 가보자는 거다"라며 야망을 드러냈다.
사진 = '침착맨' 유튜브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