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셰프 정지선이 '6시 내고향' 촬영에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11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정지선이 '6시 내고향' 리포터에 도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지선은 최형진과 함께 강원도 동해를 찾았다. 정지선은 앞서 '6시 내고향' 리포터 자리를 놓고 펼쳐진 최형진과의 요리대결에서 승리했는데 실제로 섭외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정지선과 최형진은 1일 차 일정을 위해 북어 덕장으로 이동했다. 정지선은 작업에만 몰두한 채 별다른 멘트를 하지 못했다. 담당PD는 1일 차 촬영을 마친 뒤 정지선에게 "말을 좀 많이 하면 좋겠다.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이라고 피드백을 줬다.
정지선은 다음 날 2일 차 일정으로 가자미 조업에 나서게 됐다. 정지선은 새벽 3시에 배를 타야 하는 상황에 "벌써 나가는 거냐"고 말했다. 최형진은 "우리가 무조건 맞춰야 한다"고 얘기해줬다.
최형진은 조업이 시작되자 리포터 경력자답게 선장님을 상대로 친화력을 선보이며 자연스럽게 진행을 했다. 그 사이 정지선은 뱃멀미로 인해 정신을 못 차렸다. 최형진은 정지선을 향해 "너 그래서 리포터 하겠어?"라고 말했다.
결국 정지선은 한쪽으로 나와 있었다. 박명수는 넋이 나간 정지선의 얼굴을 보더니 "실향민인 줄 알았다"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정지선이 뱃멀미 때문에 힘들어하는 동안 최형진은 그물을 벗겨 가자미를 빼는 작업을 하며 혼자서 분량을 다 차지했다.
정지선은 10kg 가량의 대구가 올라오자 최형진과 함께 대구를 들고 섰다. 박명수는 정지선에게 분량 확보를 위해서는 "본인이 들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선은 무거워서 혼자 들 수가 없었다고 했다. 박명수는 본인이 들고 대구 2행시 같은 것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형진은 정지선의 분량을 위해 해야 할 멘트를 가르쳐줬다. 선장님은 최형진과 정지선이 다른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불렀던 얘기를 꺼냈다. 최형진은 정지선에게 노래를 부르자고 했지만 정지선은 뱃멀미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정지선은 촬영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도 리액션이 실종된 모습을 보였다. 정지선은 스튜디오에서 MC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진짜 기억이 없다"고 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