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브 비수마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할 때다. 비수마가 약 두 달 만의 출전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이 4위권으로 진입하려면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44점으로 리그 5위에 위치해 있는데,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고 애스턴 빌라(승점 46)가 패배할 경우 순위가 바뀐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8)가 토트넘의 자리를 넘보며 토트넘을 추격하고 있기 때문에 맨유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도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 최선의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 제임스 매디슨을 비롯해 부상으로 한동안 빠져 있던 선수들이 모두 돌아왔고, 대륙컵에 차출됐던 선수들도 일정을 마치고 복귀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손흥민은 물론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에 참가했던 비수마와 파페 사르도 다시 팀에 합류했다.
특히 비수마에게 눈길이 간다. 비수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있던 지난 시즌까지 팀에서 중용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다. 한때 PL 내 수준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불렸던 비수마는 잠시 폼을 잃은 듯했으나 이번 시즌 들어 경기력을 다시 회복했다.
비수마가 브라이턴전에 선발로 나선다면 약 2개월 만의 선발 출전이 된다. 비수마는 지난해 12월 중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 당시 후반전에 퇴장을 당해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비수마는 징계가 풀린 뒤 네이션스컵에 참가해 한동안 출전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비수마는 자신의 친정팀인 브라이턴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돌아올 수 있게 됐다.
브라이턴전에서 비수마가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자격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으로 돌아온 비수마는 증명해야 한다. 비수마는 좁은 공간에서 공을 받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요구하는 것들을 수행할 수 있으며, 다시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떠오를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시즌 초반처럼 토트넘이 수준 높은 로테이션 옵션을 갖게 된다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지난 몇 달 동안 토트넘의 문제점은 리드를 허용해 끌려가는 것이었다. 비수마와 다른 선수들이 주전 경쟁을 펼치면 다시 변화가 생길 것이다"라며 비수마의 복귀가 토트넘에 긍정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비수마의 선발 출전은 장담할 수 없다. 비수마가 빠진 동안 부상에서 돌아온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미드필드 파트너 사르도 복귀했기 때문이다. 비수마는 팀에 다시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 차원을 위해서라도 벤치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디 애슬레틱'은 비수마가 선발로 출전하지 못해도 괜찮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스쿼드 깊이를 두텁게 하려 했던 토트넘 입장에서는 준수한 능력을 가진 선수들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게 매체의 생각이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벤치에 많은 옵션을 갖고 있는 게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 만약 비수마가 선발 출전하지 못한다면, 이는 토트넘 스쿼드 뎁스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일 것이다"라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