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강연가 김창옥이 알츠하이머 진단 결과를 공개했다.
8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2' 1회에서는 김창옥이 알츠하이머 검사를 받은 속내를 털어놓은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창옥은 "결과와 관계 없이 여러분이 그리워서 돌아왔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지혜는 "저는 기다리는 동안 무엇보다 우리 김창옥 선생님의 근황이 궁금했다"라며 물었고, 김창옥은 "알츠하이머 유전자라는 게 있다고 한다. 저한테 알츠하이머 유전자가 발견된 거다. 증상도 자꾸 뭘 잊어버리고 기억을 못 하는 거다"라며 알츠하이머 검사를 받게 된 계기를 언급했다.
김창옥은 "그래서 강연은 못 하고 질문만 받겠다고 했는데 어떤 기자분이 질문만 받겠다는 건 빼고 강연 못 하겠다는 걸로 기사를 내버렸더라. 그리고 그다음 날 은퇴라는 기사가 났더라. 3일째 되는 날 김창옥 자연으로 돌아갔다고 하더라"라며 밝혔다.
김창옥은 "병원을 계속 다녔다. 검사받고 치료받고. 그러다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유전자는 있지만 알츠하이머는 아니다. 너무 감사하게. 지금은 단기적으로 기억을 못 하는 상태. 그 이유는 트라우마를 많이 경험했거나 스트레스가 너무 오래 지속됐거나. 그러니 지금 되게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관리를 해야 할 나이다. 약도 처방받고 치료도 받고 있는 중이다"라며 털어놨다.
특히 김창옥은 "50세에 그런 이슈가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 스크루지 이야기 알지 않냐. 구두쇠처럼 살다가 죽었는데 데리고 다니는 사람이 '너 죽고 나니까 사람들이 애도하거나 슬퍼하지도 않아. 사람들이 잘 됐다고 해' 그리고 자기 삶으로 돌아가서 전과 다른 삶을 사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설명했다.
김창옥은 "사람은 가끔은 자기 인생에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내 인생이 낮인지 밤인지. 내가 생각하는 나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내가 차이가 있는지.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이 생각하는 나가 많이 차이가 나는 사람을 상도라이라고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창옥은 "이럴 수 있지 않냐. '난 되게 친절한 사람이야'라고 생각해도 나 빼고 주변 사람들은 다 '저 형은 너무 이기적이지 않냐. 자기밖에 몰라' 이럴 수 있다는 거다. 이번 기회에 저를 보게 된 거다. 나는 어떻게 살아왔나. 나는 나를 어떻게 관리해왔나. 그 한 달, 두 달 결과가 나오는 사이에 생각했는데 내가 한계를 모르는구나"라며 전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