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블랙핑크 지수가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으로 스크린 첫 주연에 나서며 진짜 배우 타이틀 시험대에 오른다.
지수는 지난 달 '전지적 독자 시점' 출연 확정 소식을 전했다.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동안 연재된 소설처럼 멸망해버린 현실에서 유일하게 결말을 알고 있는 김독자(안효섭 분)가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이민호)과 함께 세상을 구하기 위한 대장정을 그린 영화다.
안효섭과 이민호 등의 캐스팅으로 주목 받았던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지수는 소설에서 대단한 전투력으로 유중혁과 함께 많은 위기를 넘긴 동료 이지혜로 분해 김독자의 여정에도 함께 하게 된다.
데뷔 전 '프로듀사'에 특별출연하며 드라마에 얼굴을 비췄던 지수는 2016년 블랙핑크로 데뷔한 뒤 2019년 '아스달 연대기' 특별출연에 이어 2021년 JTBC '설강화 : snowdrop'으로 정식 드라마 데뷔에 나섰다.
지수는 '설강화'에서 귀여운 이미지의 여대 영문과 신입생 은영로 역을 연기했다.
특유의 청순한 외모로는 1980년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표현하기에 최적화였다는 호평을 얻었다.
하지만 어색한 표정과 비교적 정확하지 않다고 평가 받은 발음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며 혹독한 주연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다음 연기 행보는 지난 해 9월 개봉한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었다.
첫 영화 출연이었던 '천박사'에서 지수는 선녀 역할로 깜짝 등장해 관객들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키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수는 짧은 등장에도 자신의 개성을 살려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데 성공하며 스크린 데뷔를 마쳤다.
연출을 맡은 김성식 감독은 지수를 캐스팅했던 배경에 대해 "지수가 '설강화'에 출연했을 때부터 봐 왔었고, 선녀 이미지에 맞는 배우를 찾다가 지수를 떠올리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지수도 "'천박사'는 제게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블랙핑크로 최정상급 인기를 누리며 정점에서의 가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연기를 병행하면서는 의도하지 않았던 연기력 논란부터 호평, 가능성까지 화제의 중심에 서며 다양한 상황을 마주해야 했다.
어느덧 데뷔 9년차를 맞은 지수가 '전지적 독자 시점'을 통해 '블랙핑크 지수'에 이어 '배우 지수'로의 입지를 다져갈 수 있을지, 커리어의 새로운 전환점을 눈 앞에 둔 지수가 펼쳐갈 연기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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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