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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미스→선제골 허용…고개 못 든 박용우 "내 실수 때문, 너무 죄송합니다"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4.02.07 07:53 / 기사수정 2024.02.07 07:53

6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물러난 박용우가 눈물을 글썽이며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물러난 박용우가 눈물을 글썽이며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알라이얀,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가 패배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고개를 들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준결승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날 FIFA 랭킹 23위 한국은 64계단 밑에 있는 87위 요르단전에서 후반 8분 야잔 알나이마트한테 선제골을 허용한 후 후반 21분 무사 알타마리한테 추가골을 허용해 고개를 숙이면서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요르단한테 완패하면서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던 클린스만호는 결승전을 눈앞에 두고 짐을 싸야 했다. 이날 한국은 지금까지 6번 만나 3승3무로 무패를 거둔 요르단 상대로 패했을 뿐만 아니라 유효슈팅을 1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굴욕을 면치 못했다.

6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박용우와 황인범이 요르단 무사 알타마리를 협력수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박용우와 황인범이 요르단 무사 알타마리를 협력수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가 끝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등장한 박용우는 좀처럼 얼굴을 들지 못했다. 이날 황인범(FK츠르베나 즈베즈다)과 함께 중원을 책임진 박용우는 후반 8분 패스 미스를 범했고, 요르단이 이를 선제골로 연결시키면서 실점에 대한 원흉으로 지목됐다.

박용우는 2-2 무승부로 끝났던 요르단과의 지난 조별리그 경기 때도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지난 경기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려고 시도했지만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범하면서 결국 후반 11분 조규성(미트윌란)과 교체됐다.

착잡한 얼굴로 취재진 앞에 선 박용우는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다. 한 달 동안 고생한 팀원들, 코칭 스태프들에게 너무 죄송스럽다"라며 "또 새벽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죄송하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선제골 실점 상황에 대해선 "그냥 내 실수가 컸던 것 같다. 내 실수 때문에 실점이 이어진 거지, 체력 문제나 이런 건 아니다"라며 실점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6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박용우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동료들과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한국은 이날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와 무사 알타마리에게 골을 허용하며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
6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박용우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동료들과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한국은 이날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와 무사 알타마리에게 골을 허용하며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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