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공식 매체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수비수 커트 주마를 조롱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6일 "맨유 공식 매체 'MUTV' 해설가가 웨스트햄과의 경기 도중 주마를 비꼬았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MUTV 해설가 스티브 바우어는 주마가 과거 동물학대를 저질러 사회 봉사 및 애완묘 양육 금지 처분 받은 것을 언급했다.
주마가 동물 학대 논란에 시달린 것은 지난 2022년 선수 본인이 자택에서 애완묘를 발로 차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고양이 얼굴을 몇차례 가격하고 발로 차거나, 값비싼 명품 신발을 고양이에게 던지는 행동을 저질러 논란 중심에 섰다.
결국 주마는 거대한 비판을 직면하게 됐고 180시간의 사회 봉사와 2027년까지 지속되는 애완묘 양육 금지 처분을 받게 됐다.
당시 그는 "저지른 행동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기르는 두 고양이는 매우 건강하고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의 구단인 웨스트햄 또한 성명문을 통해 "주마의 행동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선수가 반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현재 주마는 모든 처벌을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라이벌 팬들은 '그게 네 고양이가 느낀 바야(That's How Your Cat Felt)'라는 노래를 만들어 주마를 향해 부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MUTV도 주마에 대한 조롱을 삼가진 않았다. 매체가 맨유 담당이어서 맨유에 편파적으로 해설할 수밖에 없는 특성상 경기를 치르는 상대인 주마를 향해 농담을 던졌다는 것이다. 맨유는 지난 4일 웨스트햄과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해설가 바우어는 주마와 그의 동료 골키퍼 알퐁스 아레올라가 경합 도중 충돌하자 "주마는 힘을 쓸 줄 아는 선수다. 그의 고양이에게 물어보라"며 주마의 과거 행적을 비꼬는 농담을 던졌다.
한편 웨스트햄은 맨유에 0-3으로 패하며 리그 순위를 내줬다. 경기전까지 6위에 올라있던 웨스트햄, 7위에 올라있던 맨유는 경기 후 순위가 맞바뀌게 됐다. 현재 맨유가 승점 38점으로 6위, 웨스트햄은 승점 36점으로 7위다.
이제 맨유는 5위 도약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다음 시즌 메이저 대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5위인 토트넘 홋스퍼는 승점 44점이다. 다소 큰 격차지만 토트넘을 잡는 것에 성공한다면 최종 리그 순위 향방도 쉽게 파악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