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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부재' 괜찮을까…AFC "요르단, 최고 CB 빠진 '한국 수비진' 활용해야" [도하 현장]

기사입력 2024.02.06 17:59 / 기사수정 2024.02.06 17:59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요르단이 승리를 위해 공략해야 할 요소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빠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수비진이 꼽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준결승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함께 E조에 속했던 두 팀은 결승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 한국은 토너먼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격파해 4강에 올랐고, 요르단은 이라크와 타지키스탄을 제압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팀은 이제 결승행 티켓을 두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한국과 요르단 중 승자는 결승전에서 이란 혹은 카타르와 아시안컵 챔피언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조별리그에서 무승부를 거뒀던 양 팀은 공교롭게도 토너먼트에서 재전을 펼치게 됐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했다. 패배가 목전으로 다가왔지만 황인범이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해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앞두고 많은 이들이 요르단에 비해 전력이 강한 클린스만호가 결승전에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대회 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으로 한국은 23위이지만 요르단은 87위로 한국보다 64계단 밑에 있다. 토너먼트에서 클린스만호가 만난 사우디아라비아(56위)와 호주(25위)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한국의 불안 요소는 분명 존재한다. 바로 월드 클래스 센터백이자 클린스만호 핵심 수비수 김민재의 부재이다.

김민재는 직전 경기였던 호주와의 8강전 때 옐로카드를 받았다.  대회 규정에 따르면 각기 다른 경기에서 받은 경고가 2장 누적될 경우 한 경기 출장 정지를 받는다.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 때 경고를 받았던 김민재는 호주전 때 옐로카드를 피하지 못하면서 징계로 인해 요르단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김민재가 요르단전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머리는 복잡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호주전이 끝난 후 인터뷰를 통해 "김민재는 좀 안타깝다. 본인이 더 안타깝겠지만 수비진에서 리더 역할을 너무나 잘해주고 있어 안타까운 부분"이라며 아쉬운 심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대안은 있다. 센터백에 정승현이 나올 수 있고, 수비형 미드필더 내릴 수도 있을 거 같다"라며 "3백 전술을 쓸 수도 있을 거 같고, 정승현이 이번 대회에서 지속적으로 뒤었기에 여러 가지 옵션이 있어 고민을 할 거 같다"라며 김민재 부재를 메꿀 방법을 고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알 수 없지만 김민재가 빠진 여파는 전무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AFC도 요르단이 결승 진출을 원한다면 김민재가 빠진 한국 수비진을 공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FC는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요르단이 김민재의 부재를 활용할 수 있을까?"라며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같은 선수들이 많은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A를 우승하고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민재의 중요성엔 의심할 여지가 거의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의 결장은 한국과의 조별리그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던 경기를 포함해 이히 5경기에서 10골을 넣은 요르단에게 힘이 될 거 같다"라며 "요르단 축구 역사상 가장 큰 경기 중 하나인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은 최고의 수비수가 빠진 한국 수비진과 맞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무사 알 타마리, 야잔 알 나이마트, 모하메드 알 마르디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요르단 선수들은 전방에 뛰어난 자질을 갖추고 있다"라며 "만약 그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수비수 김민재가 없는 수비진을 활용할 수 있다면 역전의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은 김민재가 없어도 그 동안 뒤에서 준비를 해온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김민재 공백을 메꿀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황인범은 지난 5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내일 경기에서 누가 나갈지 모르지만 (김)민재가 없다고 해서 수비가 흔들린다거나 안 좋아진다는 생각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라며 "우리 뒤에서 준비하고 있었던 선수들이 좋은 선수들이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어 그들을 믿고 있고, 누가 나가든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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