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김영철의 파워FM' 김윤진이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6일 방송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철파엠)에는 영화 '도그데이즈'에서 활약한 배우 김윤진이 출연했다.
김영철은 2007년 '세상이 당신의 드라마다'라는 김윤진이 쓴 책을 언급했다.
김영철은 "우리의 월드스타, 그리고 저의 월드스타다. 이 말부터 시작해야겠다. '세상이 당신의 드라마다'라는 책을 읽고 당신 덕분에 할리우드에 가고 싶은 꿈을 꾸게 됐고 영어 공부를 하게 됐다. 너무 만나뵙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윤진은 "진짜냐"라고 놀랐다. 이어 "만날 기회는 많았는데 사실 영철 씨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친근감이 있다. TV만 틀면 나오는 분이 아니더라도 남편을 통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친구 아니냐"라며 간접적인 친분을 드러냈다.
김영철은 "이상하게 연은 안 닿았는데 '철파엠'에 나와줘 감사하다. 남편 분 덕분에 오디션을 볼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라며 고마워했다.
김윤진은 과거 검사한 MBTI가 ENTJ로 나왔다면서도 "틀리게 나온 것 같다. 전형적인 지도자 형이라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몇 년 전에 현장에서 가볍게 해봤다. 남들도 편하게 대해달라고 활발하고 적극적인 사람인 척 하는 거다. 하지만 샤이하다. 한 사람과 친해질 때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한 번 친해지면 평생 가는 스타일이다. 다시 검사를 해야할 것 같다"라며 해명했다.
김윤진은 "난 T가 아니다. F라고 생각하는데 T가 나왔다"라고 했지만 김영철의 테스트에 T 같은 논리적인 답변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 청취자는 김윤진이 배우 제니퍼 에니스톤과 동문인 사실을 언급했다.
김윤진은 "한참 선배이지만 동문이 맞다. 최근에 한국에서 유명한 티모시 샬라메도 한참 후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예술고등학교인데 옛날 영화 '페임'의 고등학교를 나왔다.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배우가 제니퍼 에니스톤 선배님, 후배로는 티모시 샬라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윤진은 7일 개봉하는 '도그데이즈'에 대해 "개성 넘치는 다양한 인물이 많이 나온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반려견을 통해 새로운, 좋은 인연을 만들어 나가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가족 영화다. 설 연휴에 맞춤 영화다"라고 소개했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마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김윤진은 초보 엄마 정아 역으로 분했다.
김윤진은 이번 영화로 연기와 제작 두 가지에 도전했다.
그는 "기획이라는 타이틀이 맞는데 감사하게도 공동 제작자 타이틀을 주셨다. 기내에서 원작 영화를 봤다. 2019년에 원작을 보고 기내 안에서 깔깔 웃고 울고 웃었다. 이 영화 생각이 계속 나더라. 이런 류의 영화는 한국에서 본 적 없으니 해보자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소속사 팀에 연락해서 약속을 잡았고 비행기를 타고 갔다. 미국은 계약을 바로 하는 게 아니다. 판권을 10%만 지불하고 내가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져왔다. 한국에 들어와서 가장 어울릴 만한 제작사로 JK필름을 고려했고 감사하게도 CJ ENM에서 공동 제작을 함께했다. 나의 작은 꿈에 양쪽에서 날개를 달아줘 내일 훨훨 날게 됐다"라며 공을 돌렸다.
연출에 도전해볼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 감독님들이 일하는 것을 보고 난 못하겠다 싶었다. 하루에도 수많은 결정을 순식간에 해야 한다. 난 하나 결정하는 것도 오래 걸린다. 내게 감독을 맡기면 영화는 망할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남편으로 나온 정성화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에너지가 밝고 아이디어가 많다. 현장에서 웃느라고 NG가 날 정도로 정말 재밌게 촬영했다"라면서 "배우들이 다 좋았다. 따뜻한 영화인데 현장도 따뜻했다"라며 만족했다.
영화 측은 주인공인 강아지들을 위해 난로가 설치된 간이 텐트도 마련했다고 한다.
김윤진은 "하필 정말 추운 날에만 촬영했다. 추위를 많이 타는 타입인데 히트텍을 세겹씩 껴입을 정도로 추웠다. 반려견들, 출연하는 강아지 배우님들이 컨디션이 좋아야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으니 우리에겐 당연했다"라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 "골든 리트리버의 진짜 이름은 플로이드인데 이 친구는 베테랑 연기파다. 연기를 너무 잘했다. 치와와의 실제 이름은 와와인데 경험이 한 두 번 있는데 샤이한 배우다. 또 다른 강아지는 실제 이름도 완다인데 완전 신인 배우다. 7개월이라 너무 아기였다. '앉아' 하면 앉다가 바로 일어났다. 영화를 보면 깜짝 놀랄 거다"라며 강아지들의 귀여운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김윤진은 김영철과 닮은 강아지로 이탈리아 그레이 하운드를 꼽아 감탄을 자아냈다. "우아할 때는 우아하고 장난기가 많을 때는 장난기가 많은 에너지가 좋은 친구"라며 이유를 꼽았다.
사진= SBS 라디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