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4개월 만에 복귀한지 2주 만에 최대 2개월 장기 부상을 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8주 동안 전력에서 이탈한다.
맨유는 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산드로가 무릎 내측 인대 부상을 당해 최소 8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아르헨티나 출신 수비수인 리산드로는 지난 주말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28분 경기장을 떠났다"라며 "모두가 리산드로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있으며 시즌 후반에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부상 소식을 발표했다.
리산드로는 4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28분 무릎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리산드로는 후반 20분 웨스트햄 수비수 블라디미르 초우팔과 볼 경합 도중 쓰러지는 초우팔의 몸에 무릎이 눌리면서 뒤틀리는 부상을 입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리산드로는 고통을 호소했고, 잠시 치료를 받은 뒤 다시 경기를 뛰었으나 3분 만에 재차 쓰러지면서 결국 교체됐다.
경기 후 에릭 턴하흐 맨유 감독도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리산드로에게도, 팀에게도 매우 나쁜 일이다"라고 말하며 리산드로의 부상이 꽤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어 "별로 좋지 않다. 기다렸다가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매우 슬프고, 너무 나쁘지 않기만을 기도할 수밖에 없다"라면서 "추후 몇 경기를 결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맨유에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리산드로는 지난 시즌 맨유에 이적한 후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으로 활약했다. 센터백 치고는 단신이지만 강력하고 터프한 수비로 라파엘 바란과 함께 주전 수비로 활약했다.
175cm로 이적 초반에는 프리미어리그의 강한 피지컬에 다소 고전했으나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수비력과 강한 몸싸움, 빌드업 시 정확한 패스 능력을 앞세워 턴하흐 감독이 추구하는 플레이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세비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발 부상을 당한 후 시즌 아웃됐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복귀했지만 완치가 안 된 상태로 복귀해 부상이 재발, 다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2024년 초 복귀가 예상됐던 상황에서 지난달 15일 토트넘 홋스퍼전을 통해 약 4개월 만에 복귀했다. 후반 18분 조니 에반스를 대신해 투입된 리산드로는 코너킥 수비 상화에서 강력한 몸싸움으로 히샤를리송을 한 번에 내동댕이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맨유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히샤를리송은 리산드로의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땅바닥에 나뒹굴었다.
또한 터치라인 부근에서 히샤를리송과 볼 경합을 펼친 리산드로는 히샤를리송을 땅바닥에 주저앉게 만들면서 여전히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도살자가 돌아왔다"라며 "맨유 팬들은 4개월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리산드로가 히샤를리송에게 한 행동을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우리는 리산드로가 너무 그리웠다", "학살자가 돌아왔다", "도살자의 복귀를 환영한다"라며 복귀전에서 강력한 수비를 보여준 리산드로를 향해 환호를 보냈다
4개월 만에 복귀하고도 히샤를리송을 가볍게 날려버리는 피지컬을 보여줬던 리산드로는 복귀한지 불과 2주 만에 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8주 이상 결장이 예상돼 시즌 말미인 4월이 돼야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맨유는 전반 23분 회이룬의 선제골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멀티골을 묶어 승리한 맨유는 승점 3점을 얻어 리그 6위(12승2무9패·승점 38)에 올랐다. 웨스트햄은 승점 36에 그치면서 맨유에 6위 자리를 내주고 7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전반기 부진을 딛고 최근 리그 2연승에 성공하면서 반등 발판을 마련했지만 맨유는 리산드로의 장기 이탈로 당분간 수비진에 큰 공백이 생기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