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10대에 데뷔한 김완선이 눈빛이 야하다는 이유로 출연 정지를 당했다고 밝혔다.
31일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는 '김완선 원조 섹시퀸 방송금지 당한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김완선의 팬이었다는 이소라는 그의 모든 곡을 알고 있다. 이소라는 "엄청난 아티스트들한테 받은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김완선은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이모한테 고마운 건 그건 것 같다. 얼마 전에 롤링 스톤에서 뽑은 한국 음악 100곡에 제 곡을 써주신 세 분의 작곡가가 다 계신 거다. 심지어 내 노래('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소라는 "이모에게 고맙지만 김완선이 있기 때문에 완성이 된 거다. 김완선의 외모나 열정과 끈기"라며 김완선의 재능을 칭찬했다.
당시 잠을 자지 않았다던 김완선은 "연습생 시절에는 뭔가를 많이 했다. 눈 뜨고부터 자기 전까지 배우거나 인순이 언니 일을 하거나 하면서 살았다. 데뷔하기 전에는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니까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다. 그게 즐겁고 너무 행복했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김완선은 "데뷔 후 처음 1~2년은 정말 너무 정신이 없이 지나갔다. 스케줄이 많으니까"라며 "2년 정도 지나고 나니까 '내가 원하던 가수의 삶이 맞는 건가' 생각하게 됐다. 그때 나이도 스무살 정도 되고 자아도 생겨나갔다. 그러면서 돌아봤는데, 나는 음악이 너무 좋아서 가수가 되겠다고 열심히 했는데 그때 당시는 하루에 12번씩 똑같은 노래를 계속 했다"라며 말했다.
이어 이소라는 "김완선이 도발적이고 섹시하고 그 당시에 없던 눈빛을 했다. 어떻게 보면 저도 비슷한, 그때는 섹시하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섭다고 그런다"라며 공감하며, "김완선은 눈 뜬 것만으로 출연 정지 당하고 그랬다"라고 떠올렸다.
김완선은 "목까지 오고 발목까지 가리는 긴 바지에다가 재킷도 무릎까지 오는 걸 입고 노래를 했는데, 정지를 당했다. 이유가 야하다는 거다. 요즘 얘기로 하면 '너 너무 섹시해서 출연 정지야' 이거다"라고 설명했다.
김완선은 "그때는 가수 분들이 나와서 노래를 하면 웃으면서 노래를 했다. 나는 웃지도 않고 째려보면서 노래하니까 불편했던 것 같다"라며, 젊은 세대엔 인기가 있었지만 기성세대는 싫어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완선은 "방송국에서 지나갈때 직책 높으신 분이 '난 네가 왜 인기 있는지 모르겠어' 하고 가시는 분도 계셨다. 난 10댄데 그게 얼마나 상처가 되냐. 그런 사람이 너무 많았다. 우리가 데뷔했던 시대가 그런 시대였다. 방황한 시간이 길었다"라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