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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꿈꾸는 최지만, 행선지 찾을까…"AL 3~4개팀과 협상 중"

기사입력 2024.02.01 00:05

1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중동점에서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최지만의 팬사인회가 열렸다. 이날 팬사인회에 참석한 샌디에이고 최지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중동점에서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최지만의 팬사인회가 열렸다. 이날 팬사인회에 참석한 샌디에이고 최지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 중인 내야수 최지만(FA)이 머지않아 행선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의 미국 에이전시인 GSM은 31일 "최지만이 아메리칸리그(AL) 3~4개 팀과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새 소속팀은 다음달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쳐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갔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525경기 1567타수 367안타 타율 0.234 67홈런 238타점 19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64.

최지만은 빅리그 3년 차인 2018년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2019년에는 19홈런을 터트렸다.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11개의 홈런을 달성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또한 1루수로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1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중동점에서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최지만의 팬사인회가 열렸다. 이날 팬사인회에 참석한 샌디에이고 최지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중동점에서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최지만의 팬사인회가 열렸다. 이날 팬사인회에 참석한 샌디에이고 최지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지만의 2023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최지만은 시즌 초반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고, 두 달 넘는 공백 끝에 7월 초 복귀를 알렸다. 

8월 2일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한 번 팀을 옮기게 된 최지만은 8월 15일 왼쪽 갈비뼈 염좌 진단을 받으면서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고, 9월 초에는 재활 경기 도중 발등을 다쳤다. 골절은 아니었지만, 그 여파가 계속 이어졌다. 결국 최지만은 39경기 104타수 17안타 타율 0.163 6홈런 13타점 12득점 OPS 0.624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2023시즌을 마감했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 이후 재활과 치료에 집중했다. 지난해 11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양준혁야구재단 2023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가한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공 맞은 부위가 아직 좋지 않다. 좀 더 몸 상태가 호전될 수 있도록 재활하고 있다. 매년 한국에 들어오면 재활을 먼저 시작했다. 워낙 수술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다 한 번씩 체크하고, 지금은 코어나 어깨 등 전체적으로 신경 쓰고 있다"며 "11월까지는 그렇게 하다가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소화할 것 같다"고 자신의 근황을 전한 바 있다.

인터뷰 당시 2023시즌을 돌아보기도 했던 최지만은 "힘들었다. 나뿐만 아니라 응원해 주신 분들도 같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이런 계기로 또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다"며 "2024년에 어느 팀으로 갈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에이전트분께서 (새로운 팀을) 알아보고 있다. 2024시즌에도 목표는 늘 같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고 싶다. 그래야 성적도 따라온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출국했다. 이날 최지만이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출국했다. 이날 최지만이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최지만은 자신의 상황과 별개로 활발한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GSM은 "최지만이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어린이 병원을 방문해 6만달러(약 8000만원)를 기부했다"며 "현재까지 최지만의 기부금은 10억원을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최지만은 빅리그에 데뷔한 2016년부터 자선 재단을 설립해 한국과 미국에서 기부 활동을 펼쳤으며, 지난달 국내에서 장애 어린이를 돕기 위해 3천만원을 기부했다.

최지만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미해 보일 수 있지만, 건강 문제에 직면한 이들에게 약간의 위안과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이렇게 가치 있는 일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기부가 어린 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겪는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지만 2016~2023년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연도별 성적

-2016년: 54경기 112타수 19안타 타율 0.170 5홈런 12타점 9득점 OPS 0.610

-2017년: 6경기 15타수 4안타 타율 0.267 2홈런 5타점 2득점 OPS 1.066

-2018년: 61경기 190타수 50안타 타율 0.263 10홈런 32타점 25득점 OPS 0.862

-2019년: 127경기 410타수 107안타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 54득점 OPS 0.822

-2020년: 42경기 122타수 28안타 타율 0.230 3홈런 16타점 16득점 OPS 0.741

-2021년: 83경기 258타수 59안타 타율 0.229 11홈런 45타점 36득점 OPS 0.759

-2022년: 113경기 356타수 83안타 타율 0.233 11홈런 52타점 36득점 OPS 0.729

-2023년: 39경기 104타수 17안타 타율 0.163 6홈런 13타점 12득점 OPS 0.624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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