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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부진 털어낸 조규성 "이제 골 하나 들어가…엄청 좋아할 수 없었다" [도하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1.31 06:40 / 기사수정 2024.01.31 08:07



(엑스포츠뉴스 알라이얀,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대회 8강으로 이끈 조규성(미트윌란)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조별리그 부진을 속죄하는데 성공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16강 맞대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전 교체로 들어간 조규성이 추가시간 극적인 헤더 동점포를 터트리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한국 1~4번 키커가 모두 성공한 반면에, 수문장 조현우가 사우디 3, 4번 키커를 연달아 선방해 내면서 한국이 4-2로 승리했다.

동점골 주인공 조규성도 3번 키커로 나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승리에 일조했다. 사우디를 격파한 한국은 오는 2월 3일 오전 0시30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완파한 호주를 8강에서 상대한다.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조규성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조규성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조규성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조규성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한국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은 바로 조규성이다. 조규성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0골에 그치면서 일부 과격한 팬들로부터 인신공격까지 받았다.

토너먼트 첫 경기에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기까지 했지만 조규성은 마음을 다잡으며 기회를 기다렸고, 후반전 중요한 시점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승리의 발판이 됐다.

경기가 끝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타난 조규성은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겼으니 기분은 당연히 좋지만 찬스를 더 살렸다면,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아도 됐기에 그 점이 좀 아쉽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동점골을 터르린 순간에 대해선 "솔직히 기분이 좋다기 보다 지금까지의 아쉬움이 더 컸던 거 같다"라며 "그래서 엄청 좋아하지 못했다. 그냥 '이제 한 골이 들어갔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승부차기 한국의 세번째 키커로 나선 조규성이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승부차기 한국의 세번째 키커로 나선 조규성이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승을 거두며 8강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조현우와 조규성이 포옹하고 있다. 이날 조규성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고, 조현우는 승부차기에서 두골을 막아내며 8강진출을 견인했다.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승을 거두며 8강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조현우와 조규성이 포옹하고 있다. 이날 조규성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고, 조현우는 승부차기에서 두골을 막아내며 8강진출을 견인했다. 연합뉴스


경기 벤치 명단에 포함된 점에 대해 조규성은 "어떤 상황에서든 들어간다고 생각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라며 "후반에 찬스가 정말 많았는데 골키퍼가 막을 때마다 깜짝 놀랐다. 그래도 두드리다 보면 들어가는 법이다"라고 밝혔다.

승부차기 순간을 묻는 질문엔 "긴장은 하나도 안 됐다"라며 강심장을 과시했다. 앞서 사우디 3번 키커가 실축을 해 긴장될 접도 했지만, 조규성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골대 오른쪽 구석에 슈팅을 꽂아 넣었다.

조규성를 비롯한 태극전사들은 이제 짧은 휴식을 취한 후 호주와의 8강전을 준비한다. 호주는 16강전을 지난 28일에 치러 한국보다 약 이틀 정도 휴식시간이 더 길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은 연장전까지 치렀기에 어려운 싸움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휴식일 짧은 점에 대해 조규성은 "이제 회복이 가장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회복을 잘해야 한다"라며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호주 수비수들이 키가 엄청 크더라. 그래도 열심히 한 번 부딪혀 보겠다"라며 호주 장신 수비수들 상대로도 기죽지 않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권동환 기자,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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