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클린스만호가 기사회생했다.
조별리그 내내 비판에 시달렸던 조규성이 침몰 위기 한국 축구를 살렸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후반 35초 만에 상대 교체선수 압둘라 하디 라디프의 왼발 슛에 내줬으나 후반 추가시간인 후반 54분 조규성의 헤더골이 터지면서 1-1을 기록하고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한국은 이날 3-4-3 전형을 내세웠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김태환, 김민재,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은 황인범과 이재성이 맡고, 최전방에 정우영, 손흥민, 이강인이 이름을 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원래 쓰던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아메드 알카사르 골키퍼가 나선 가운데 알리 라자미, 알리 알불라이히, 모하메드 알브래이크가 백3를 섰다. 하산 알탐바크티, 사우드 압둘하미드가 측면 수비수로 나섰다. 압둘라 알하이바리, 모하마드 칸노, 나세르 알도사리가 미드필드에 자리잡았으며 살렘 알도사리, 살레 알셰흐리가 투톱을 이뤘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실점했다.
살레 알셰흐리와 교체돼 들어간 공격수 라디프가 살렘 알 도사리의 침투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받은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대각선 슛으로 한국 골망을 흔든 것이다.
한국은 이후 포백으로 전술을 바꾸고 맹공을 퍼부었으나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마지막 순간에 동점포가 터지면서 한 숨 돌렸다. 후반 추가시간 10분이 주어진 가운데 9분에 다다랐을 때 설영우의 페널티지역 왼쪽 헤더 패스를 골문 앞에서 조규성이 가볍게 머리로 볼의 방향만 바꿨다.
조별리그 부진으로 선 넘는 비판까지 받았던 조규성의 대반전이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