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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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간절하고 절실"…izi 오진성, '음악 열정' 원동력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2.01 07:3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이 바보야 진짜 아니야" 한 소절에 담긴 그 시절 사랑과 이별, 아픔과 후회. 많은 남성들의 마음을 후벼판 그 노래, '응급실'로 20년 가까이 사랑받아온 밴드 이지(izi) 보컬 오진성의 음악 행보는 굳건하다. 

최근 그룹 라이즈(RIIZE)의 신곡 '러브(Love) 119'이 '응급실'을 샘플링하면서 국내외 음악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응급실'이 지닌 추억과 감동을 소환, 동시에 라이즈의 청량하고 아련한 감성까지 더했다는 평을 받으며 단연 화제를 불러모았다.

힘을 더해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 상위권을 기록, 기존 팬덤을 넘어서서 폭넓은 연령대 음악 팬들까지 확장하며 '대중 픽'으로 등극했다. 이는 '러브 119' 도입 부분 오진성의 목소리로 시작하는 '응급실'의 찰떡 같은 한 소절의 힘. '도입부 맛집'이라 불릴 정도로, 오진성의 목소리는 '러브 119'의 인기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암사동에 위치한 오진성의 작업실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라이즈 '러브 119' 인기 행진 속 '응급실' 신드롬 열풍은 물론 쉼 없이 활동하며 음악적 커리어를 쌓아가는 활동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05년 발매된 '응급실'이 라이징 아이돌 그룹 라이즈의 신곡 '러브 119' 샘플링 활용됐다는 자체만으로 가요계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단순히 새로운 버전으로 리메이크하는 것이 아니라 '응급실'의 감성을 깨지 않는 선에서 샘플링, 라이즈만의 '요즘 감성'에 입혀져 한층 힙하고 트렌디한 노래로 새롭게 탄생했기 때문.  

오진성은 "라이즈의 '러브 119'이 제 생일 다음날 발매됐는데 정말 큰 생일 선물을 받은 것 같다. 새해부터 좋은 기운을 받아서 너무 기쁘고 벅차다. 오래 전부터 '응급실'을 좋아한 30대, 40대 이상 팬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고, '응급실'에 대해 잘 몰랐던 10대, 20대 팬들은 신선하게 느끼면서 팬층이 넓어지게 돼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러브 119' 인기와 함께 오진성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오진성은 전국을 돌며 월 평균 10개 이상의 무대에 오르고, 새로운 프로젝트 앨범을 준비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크고 작은 자선 기부 행사 활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으며, 방송·유튜브 콘텐츠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오는 중이다. 

그중에서 새로운 프로젝트 앨범 작업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오진성. 유명 음악 프로듀서 엑스트라 심포니(김동현)와 손을 잡고 오진성의 내공과 역량을 담은 신곡 작업에 한창이라는 전언이다. 

"프로듀서 형의 작품을 보면서 저의 목소리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 색깔이 저와 잘 맞는 느낌이 들어서 형에게 함께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때부터 형이 저를 위한 맞춤 신곡을 준비해서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그저 지르기 급급한 고음이 아니라 한층 묵직하고 내공이 느껴지는 고음 매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제 목소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곡이 탄생할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 



오진성은 오는 3월 발매 예정인 새 프로젝트 앨범뿐 아니라 리메이크 프로젝트 등 음악 작업을 꾸준하게 이어가며 바쁜 한해를 보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분기별로 신보를 발표, 오진성의 음악 커리어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그가 이토록 쉼 없이 달릴 수 있는 원동력, 바로 가족이다. 삼남매(7살 딸, 6살 딸, 4살 아들)를 둔 아빠인 오진성은 이날 인터뷰에서 둘째 딸이 유치원에서 '응급실'을 부르는 영상, 자신을 쏙 빼닮아 잘생긴 비주얼을 자랑하는 아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팔불출 아빠' 면모를 엿보이기도. 

"가장의 무게가 무겁다. 한달 내내 열심히 전국을 돌아다니며 행사를 하면서도 계속 새 앨범 녹음하고 작업하고 미팅하느라 바쁘다. 아빠로서 역할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아이들 등, 하원도 직접 시키고 밥도 해서 먹인다. 올해는 저의 해가 될 것이기 때문에 계속 열심히 달릴 예정이다." 



체력적으로 부칠 때도 있지만 과거 슬럼프에 빠져 방황하던 시기를 떠올리면 이렇게 바쁘고 자신을 찾아주는 사람들이 많은 지금이 너무나도 감사하고 좋다는 그다. 누군가는 이전의 폼 다 죽었다고, 더 이상 재기는 힘들 거라 비수를 꽂기도 했지만 보란듯이 다시 일어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금 이렇게 음악하는 순간이 너무나도 꿈같고 감사하다. 과거 소속사 문제나 정산 갈등을 겪을 때는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길까' 억울하기도 하고 힘들었는데, 지금 이렇게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발판이 된 것 같다. 이제 음악에 대한 간절함과 절실함이 있기 때문에 '오진성이 이런 음악을 한다'라는 모습을 많은 분들에게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싶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오진성, SM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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