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티처스’ 전현무가 외고에서 살아남은 방법을 공개했다.
28일 방송된 채널A ‘성적을 부탁해 : 티처스’(이하 ‘티처스’) 13회에는 S대 공학박사 출신 아버지와 미국 명문대 출신의 유학파 어머니 사이에서 공부계 ‘황금 수저’를 물고 태어난 예비 중3 김민서 학생이 등장했다.
김민서 학생은 “S대 약대에 가서 불치병 치료제로 노벨화학상을 받고 싶다”며 장래 희망을 전했다. 이에 MC 전현무는 “꼭 S대 약대 들어가서 탈모약 좀…”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나 김민서 학생의 서울대 플랜을 본 ‘목동맘’ MC 장영란은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늦었다. 보통 만 5살부터 플랜을 짠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민서 학생의 어머니도 “중2 여름에야 영어 학원을 등록했는데, 학원 친구들과 비교해 실력 차가 난다”며 공감했다.
할 말을 잃은 ‘영어 1타’ 조정식 강사는 “맞는 시기에 맞는 공부를 해야 한다. ‘대치키드’의 선행은 필수가 아니고, 모두에게 통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민서 학생 어머니의 우려와 다르게 김민서 학생의 성적은 ‘도덕 B’를 제외하고 올A로 밝혀졌다. 조정식 강사는 “뭐예요, 어머니. 어머니가 지나치게 엄살을 떠셨는데요?”라며 의아해했다.
한편, 김민서 학생은 고2 수준의 수학 선행을 하며 어려운 수학 문제가 있을 때마다 S대 공학박사인 아버지에게 SOS를 청했다. 아버지는 풀이 방향을 제시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 풀이할 것을 평소에 권유하고 있었다.
이를 본 정승제 강사는 “선행 강요자(?)들은 다 구속시켜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선행은 영화와 같다.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봤을 때 못 봤던 게 보여야 한다. 그게 선행의 유일한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대부분은 그렇게 안 한다”라며 평소 반대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평소 공부 시간이 8시간 이상인 김민서 학생이 과도한 학원 숙제를 마치지 못하고 아침이 오자 힘들어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러나 국내 최상위 자사고인 ‘Y 자사고’의 견학을 다녀온 김민서 학생은 어머니에게 ‘Y 자사고’ 찬양을 이어나가며 공부 열의를 다졌다. 이어 ‘Y 자사고’ 면접학원에서 김민서 학생의 부족한 면접 실력이 드러났고, ‘면접의 신’ MC 전현무가 면접 꿀팁을 전했다.
그 뒤에는 오전마다 영어 애니메이션을 틀어 놓고 하루에 영단어 105개씩 외우게 하는 ‘유학파 엄마표 공부법’이 공개됐다. 이를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쉬어 가는 공부’를 원하는 아버지와 다르게 ‘스파르타식 공부’를 요구하는 어머니는 “공부 습관이 없는데, 허세에 차서 S대 간다고 그런다”고 지적했다.
지켜보던 조정식 강사는 “전형적인 이과 인재다. 지금은 영어에 흥미가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중학생용 영어책을 소개했다.
이후 김민서 학생의 지능·학습능력 검사 결과가 이어졌다. IQ는 113으로 상위 20%의 놀라운 결과가 나왔지만, “공부 자기 주도성이 낮다”는 진단을 받았다. 초4 수준의 낮은 공부 성숙도와 높은 스트레스 진단을 본 정승제 강사는 “자기가 계획을 못 세운다”고 분석했다.
이어 분석 결과에 좌절한 김민서 학생에게 조정식 강사는 “합격하더라도 자사고 가면 안 될 것 같다. 자사고에서 살아남는 애들은 성적이 아닌 ‘자존감’이 높아야 한다”고 충고를 건넸다.
MC 전현무도 “중학교 친구 중 외고 가서 첫 성적표를 받고 완전 기가 꺾인 친구가 떠오른다. 나는 그냥 ‘나보다 잘난 애들이 많구나’ 했다”며 조정식 강사의 말에 공감했다.
한편, ‘티처스 실력검정고사’ 결과 영어는 100점 만점에 32점, 수학은 52점이 나왔다. 조정식 강사는 “반은 딸을 위해, 반은 엄마를 위해서다”며 “반절은 틀리라고 넣어둔 문제다. 학원에서 이런 식으로 레벨테스트를 본다”고 학원 등록 권유를 위해 미국 로스쿨 문제를 출제할 정도로 난이도 조절이 엉망인 학원가의 레벨테스트를 지적했다.
‘선행 포비아’ 정승제 강사는 “우리 ‘티처스’ 최초로 선행해도 되는 학생”이라며 극찬했다. 이후 김민서 학생은 조정식 강사에게 추천받은 영어 원서를 읽으며 ‘영어와 친해지기’를 시도했고, 정승제 강사에겐 ‘개념 커닝 금지’라는 솔루션을 전달받으며 ‘S대 약대’를 향해 박차를 가했다.
사진=채널A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