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좋은 경기력을 내려면 잔디 상태부터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레온 고레츠카가 했다.
물론 뮌헨 홈 경기장 알리안츠 아레나는 최상의 시설을 자랑하는 경기장이다. 문제는 원정 경기장이다. 올 시즌 뮌헨은 원정서 일격을 맞은 적이 있다. 지난 11월 DFB 포칼 2라운드서 3부리그 구단 FC자르뷔르켄에 1-2로 패했다. 자르뷔르켄 홈구장 루트비히파르크에서 열린 해당 경기는 질 낮은 잔디 상태로 뮌헨 선수들이 고전하는 결과를 냈고 이는 뮌헨의 패배까지 이어졌다.
최근 치른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뮌헨은 27일(한국시간) 리그 중하위권 아우크스부르크와의 원정경기를 치렀다. 아우크스부르크 홈구장 WWK 아레나에서 펼쳐진 해당 경기는 치열한 전투 끝에 뮌헨이 3-2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뮌헨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는 매우 불만족스러운 듯 아우크스부르크 홈구장 상태를 정면 비판했다.
독일 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 전문 매체 '미아 산 미아'는 28일 "레온 고레츠카가 아우크스부르크 경기장 상태를 비판했다"고 전했다. 고레츠카는 경기 종료 후 뮌헨 선수단의 부상은 원정 구장의 수준 낮은 상태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최근 며칠간 선수단은 부상에 시달렸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단 한 번도 호흡을 맞춰본 적 없던 수비진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며 "매우 매력적이지 못한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매력적인 축구를 보고 싶다고 항상 이야기하지만 이는 불가능하다"며 "(WWK 아레나같은) 잔디의 질이 낮은 구장에서 뛰는데 어떻게 매력적인 축구를 하는가. 말이 되지않는다"고 비판했다.
고레츠카의 말은 신빙성이 있는 걸까.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서도 부상자가 나왔다. 윙어 킹슬리 코망은 전반 26분 상대 수비진과 뒤엉켜 쓰러지며 다리를 절뚝였다. 코망은 마테이스 텔과 즉시 교체됐다.
선수단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팀의 중앙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 우측 수비수 콘라트 라이머, 윙어 세르주 그나브리 등 여러 주축 자원들이 이미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팀의 수비수를 맡고 있는 김민재, 우측 수비수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각각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하고 있어 당장 원대 복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서 꺼낸 선발 라인업은 매우 새로웠다. 특히 중앙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뮌헨서 첫 선발 출전을 기록했다. 그의 옆에는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섰다.
또한 미드필더진 궤멸로 인해 고레츠카 파트너로는 19세의 미드필더 알렉산드르 파블로비치가 섰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선제골을 집어넣으며 자신의 1군 데뷔골 꿈을 이뤘다.
그러나 파블로비치 또한 부상으로 물러나게 됐다. 그가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 후 근육 경련을 겪고 있어 며칠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