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마커스 에드워즈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토트넘 홋스퍼의 입가에도 미소가 지어진다. 에드워즈에게 있는 셀 온 조항에 따라 토트넘도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포르투갈 리그 명문 스포르팅 CP에서 뛰고 있는 에드워즈는 토트넘 출신이다. 어린 시절 토트넘 유스팀에서 축구를 시작한 에드워즈는 토트넘 시절 노리치 시티와 SBV 엑셀시오르(네덜란드)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손흥민, 해리 케인 등 뛰어난 공격 자원들과 주전 경쟁을 펼치는 건 힘들었다. 결국 에드워즈는 2019년 포르투갈 리그의 비토리아로 이적해 새 도전에 나섰다.
비토리아에서 두각을 드러낸 에드워즈는 2022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스포르팅 유니폼을 입었다. 에드워즈가 스포르팅으로 이적할 때 토트넘도 기뻐했다. 에드워즈에게 셀 온 조항을 붙여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에드워즈의 이적료 중 절반을 토트넘이 받았기 때문이다.
셀 온 조항은 일반적으로 선수를 매각할 때 추가하는 조항이다. 만약 해당 선수가 이적한 팀에서 또 다른 팀으로 이적할 시, 셀 온 조항에 따라 이때 발생하는 이적료 중 일부를 기존 구단에 지불해야 한다. 당연하게도 이적료 금액이 높으면 높을수록 구단이 받는 금액도 커진다.
토트넘이 다시 한번 에드워즈의 셀 온 조항 덕을 볼 수도 있다. 에드워즈가 현재 맨유와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맨유가 에드워즈 영입을 추진할 경우 스포르팅이 비토리아에 있던 에드워즈를 영입할 때보다 더 많은 이적료를 낼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이 받을 금액 역시 늘어나게 된다.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2019년 에드워즈를 100만 파운드(약 17억)가 조금 넘는 금액에 비토리아에 매각했다. 대신 재정적인 부분을 고려해 막대한 셀 온 조항으로 에드워즈의 경제적 권리 중 50%를 유지했다. 에드워즈는 2022년 600만 파운드(약 102억) 상당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스포르팅으로 이적했다. 이때 토트넘은 재협상을 통해 50%를 포기했다. 미래를 위한 준비였다"라며 토트넘이 셀 온 조항을 통해 이미 이득을 본 사례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이 선택은 영리했다. 에드워즈는 여름에 맨유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3000만 파운드(약 510억) 이상의 이적료 혹은 5000만 파운드(약 851억) 상당의 바이아웃 조항이 언급됐다"라며 에드워즈가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로 이적할 수 있다고 했다.
'풋볼 런던'에 의하면 토트넘은 지난해 초 스포르팅에서 페드로 포로를 영입하기 위해 에드워즈의 소유권 중 15%를 포기했다. 이는 즉 에드워즈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토트넘이 이적료 중 35%를 가져갈 수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풋볼 런던'은 토트넘이 에드워즈의 이적료만이 아닌 에드워즈가 이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적료 수익의 35%를 토트넘이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이적료의 35%, 그리고 추가 금액까지 받을 수 있는 토트넘이다.
이를 통해 토트넘은 재정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 '풋볼 런던'은 최근 많은 프리미어리그(PL) 클럽들이 PSR(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정)으로 인해 곤란한 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에드워즈에게 포함된 셀 온 조항 덕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