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고딩엄빠4' 서장훈이 신용불량자 예비아빠의 사연에 우려를 표했다.
24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에서는 청소년 엄마 천수민의 남편 김민준이 "아내의 출산을 앞두고 큰 문제가 생겼다"는 고민과 함께 녹화장을 찾았다.
부부는 함께 육아 용품을 구매하고 반려묘 두 마리를 키우는 등 여유로운 일상을 공개했다. 또 함께 1박2일 제주 태교 여행을 계획하며 남편 김민준은 "우리는 다른 곳에서 아껴서 하고 싶은 것에는 투자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스튜디오는 "형편이 어렵지 않으면 내 돈인데 뭐 어떠냐"라고 반응했다.
MC 서장훈은 "빚이 없고,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도망가지 않았으면 별 다섯 개다.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최고의 남자"라고 치켜세워 웃픔을 자아냈다. 급기야, 아내에게 레트로트 국을 끓여주는 모습에도 "배달비를 아꼈다"라며 보기 드문 관대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내 부부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김민준은 "사실 집 보증금이 300만원인데, 계약할 때 100만원을 먼저 드리고 나서 나머지 보증금을 드리지 못한 상황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저희 집을 부동산에 내놨는데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두 팀 정도 있었다. 세입자가 구해지면 나가기로 한 상태"라고 고백했다. 출산 직전에 집에서 나가야 할 수도 있게 된 상황.
김민준은 "지난 9월에 일을 하다 손을 다쳤고 병원비가 1400만원 정도 나왔다. 그때 모은 돈을 거의 다 지불하면서 형편이 어려워졌다"라고 밝혔다. 결국 현실의 벽을 마주한 김민준은 SOS를 쳤다. 그는 친구에게 "여윳돈이 좀 있냐"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나 친구는 "나도 돈이 없다. 전세 대출이라도 받으면 안 되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민준은 "내가 사실 신용불량자다"라고 고백했다. 패널들은 "빚이 없다고 했는데, 신용불량자라는 건 어떻게 된 일이냐"라며 의아해했다. 이에 김민준은 "일주일 동안 모텔에 갇혀 있었다"라며 충격 사연을 드러냈다. 김민준은 "내 휴대폰과 신분증을 뺏은 뒤 내 명의를 도용해 500만원을 대출받았다"라며 명의도용 범죄 피해자임을 고백했다.
서장훈은 "아까 민준 씨에게 별 다섯개 남편이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별 한 개다"라고 말했고 박미선은 "지금 출산 직전에 길거리에 나앉을 수도 있는 상황 아니냐"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김민준은 "너무 한숨만 나왔다. 뭘 믿고 이렇게 대책 없이 살아왔는지"라며 막막함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보다 보니 민준 씨와 수민 씨는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둘다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른다. 오늘 두 사람이 TV에 나오는 게 맞나 모르겠다. TV나온 걸 보고 나쁜 사람이 찾아오는 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MBN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